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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4화

“애영 아가씨, 왕백 어르신, 오늘 저녁 식사는 제가 대접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게 도움을 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요.”

왕백이 답하려 할 때, 장애영이 무심코 말했다.

“진시우 씨가 우리를 대접한다고 해서 우리가 꼭 가야 한다고 생각하세요? 당신이 뭔 데요? 저와 함께 식사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여기서부터 세계 끝까지 줄을 섰어요, 진시우 씨는 그저...”

그러자 진시우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먹고 싶지 않으면 그만두고요. 그러면 이만 동해로 돌아가세요.”

...

장애영은 화가 나서 발을 동동 굴렀다. 이윽고 부드러운 소파 위에 서더니 화를 내며 말했다.

“진시우 씨, 당신 참 나쁜 사람이네요! 진시우 씨가 장무사에 끌려갔을 때 제가 면회까지 갔는데, 정말 양심도 없네요! 저한테 그딴 식으로 말한다면, 앞으로 진시우 씨 일에 제가 나서는 일은 없을 거예요!”

그러자 진시우는 무심코 말했다.

“그래요? 애영 아가씨, 아가씨가 저에게 세 가지를 빚졌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조건을 제시하면 애영 아가씨는 반드시 이행해야 합니다.”

장애영은 그 말에 더욱 화가 나 마치 숯덩이를 덮은 것처럼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애영 아가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건 자기 얼굴에 먹칠하는 거예요.”

그러자 장애영이 분노에 가득 차서 말했다.

“얼굴에 먹칠하면 먹칠하는 거지, 그렇다면 어떡할 건데요? 한 번 해보세요! 어떻게 하나 보게, 흥!”

장애영은 앉아서 베개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머리를 홱 돌렸다.

이때 왕백이 웃으며 말했다.

“진시우 씨, 제가 애영 아가씨를 데려갈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왕백 아저씨가 있어서 다행이네요. 애영 아가씨는 오로지 짜증 낼 줄만 아는 어떤 아가씨와는 달리 왕백 아저씨는 도리를 아시는 분이시네요.”

이 말을 들은 장애영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이를 악물고 무시했다.

진시우는 더 이상 장애영을 자극하지 않았다. 장애영을 화나게 해서 앞으로 얼굴을 못 들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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