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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5화

자주색 호랑이는 진시우가 자신의 용상반야권을 보고도 이토록 평온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게다가 일곱 명의 무도 천인들 보고 동시에 덤비라고 하다니?

자주색 호랑이뿐만 아니라 다른 무도 천인들의 눈빛도 금세 차가워졌다. 이렇게 현장에는 무서운 한기가 감돌았다.

이때, 자주색 고양이가 히히 웃으며 말했다.

“자주색 호랑이야, 얕보였구나! 진시우는 횡련 대고수야, 절대 얕봐선 안 돼!”

이를 들은 자주색 호랑이의 얼굴에 경련이 일어났다. 자주색 호랑이의 눈빛도 분노로 이글거렸다.

“나는 오늘 진시우를 아작 내고 말 거야!”

말을 마친 자주색 호랑이는 선두로 나서며 진시우를 향해 돌진했다. 나머지 몇 명도 분노에 차 있었지만, 횡련 대고수를 얕보지는 않았다. 횡련으로 대고수가 된 무자는 전 세계에서도 매운 드문 존재니까.

만약 기회가 있다면, 그런 수준의 강자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한 명이라도 죽는다면 그건 무도계에 큰 손실이다.

한편 진시우가 의지하는 것은 바로 세상에서 으뜸가는 금강공이다. 금강공이 진시우의 실력을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증가시켜 주었으니까.

이윽고 일곱 명의 대고수가 진시우를 포위했지만, 진시우는 대수롭지 않은 듯, 무덤덤한 표정을 유지하며 발을 강하게 디뎠다.

카칵-

땅바닥에 번개 모양의 금이 가면서, 강력한 현뢰진기가 그 틈으로 흘러 일곱 천인 대고수를 향해 공격했다.

“조심해, 현뢰진기야!”

자주색 고양이가 낮게 외치며 동료들을 일러주었다.

현뢰진기는 번개 속성의 진기 중에서도 매우 유명한 수법이다. 또한 진시우가 현뢰진기를 갖고 있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었기에 칠색 천당도 매우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이윽고 일곱 고수는 산란 상태로 빠르게 흩어졌고, 그 중 자주색 고양이가 가장 민첩하게 행동했다.

진시우는 불길 속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빨리 이들을 처리하고 싶어 했다. 또한 이렇게 함으로써 더 이상 그들과 얽히고 싶어 하지 않았다.

순식간에 축지성촌을 발휘해 일곱 천인 대고수 중 한 명의 뒤편에 도착했다.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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