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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57화

그 말에 하경홍이 놀란 듯 말했다.

“칠색 천당? 내가 언제 그런 세력에게 미움을 샀지?”

하경홍은 칠색 천당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

진시우가 말했다.

“화강 선생님 기억나시죠? 엄화강.”

그러자 하경홍의 낯빛이 급변했다.

“엄화강이 칠색 천당의 사람이라고? 그래서 오늘 복수하려고 이런 짓을 한 거야?”

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하경홍에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을 덧붙였다. 지금 칠색 천당의 사람들은 본인이 통제하고 있으니까.

대화를 나누던 도중, 진시우는 약간 달라진 표정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진시우의 음면공이 누군가에 의해 해제된 것이다.

“그러면 뒤처리를 부탁하겠습니다. 강한 사람이 온 듯하네요. 제가 만나러 가봐야겠어요.”

하경홍도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이윽고 진시우는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곧바로 하씨 가문 입구로 향했다.

자주색 고양이 등 고수들이 최면에서 풀려난 후, 마치 대열을 이루듯 일렬로 서있었다. 또한 그들 앞에는 키가 크고 기세가 압도적인 자주색 표범, 자표가 서 있었다.

이윽고 자표가 천천히 돌아섰다. 자표는 바디에 딱 맞는 민소매 상의와 하반신은 편안한 와이드 핏의 운동 바지를 입고 있었다. 얼굴은 평범했지만, 자표의 눈은 차가운 위엄으로 가득 차 있었다.

“진시우 씨, 처음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목소리는 엄청 낮아 얼굴을 보지 않는다면, 많은 여성들을 매혹시킬 목소리였다.

진시우가 무심코 말했다.

“누구십니까?”

자표가 정중하게 말했다.

“자당 금패의 집행인, 자주색 표범입니다.”

진시우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자주색 고양이, 자주색 호랑이, 자주색 표범, 이건 뭐, 혹시 여러분의 자당은 동물원입니까?”

그러자 자표가 애써 웃어 보이며 말했다.

“저희 당주님이 워낙 동물을 좋아해서, 자당의 멤버들은 모두 동물 이름을 코드 네임으로 사용합니다.”

“음, 그들 말로는 저를 찾아온 거라던데,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 거예요?”

진시우가 물었다.

자주색 표범과는 말이 통할 것 같았다. 한편 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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