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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6화

그리고는 잠시 멈칫하더니 이어서 말했다.

“만약 불가능하다면, 그냥 상천용을 놓아줘도 괜찮아요. 우리 셋이 합심하는데 백모 염라대왕에게 치명타 한 번 못 날리겠습니까? 저는 우리가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말하는 진시우의 눈에 살기가 어렸다. 백모 염라대왕도 눈썹을 한 번 추켜세우더니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자네, 참으로 사나운 사람일세.”

백모 염라대왕은 자신의 실력이 강하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진시우, 이만구, 그리고 조하석이 합세한다면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시우였다.

진시우는 횡련 금강공을 익혔고, 방어력 또한 매우 놀라운 수준이다. 그가 손을 쓸 때는 모든 경력을 폭발시켜야만 한다. 그리고 경력을 특별한 형태로 변환해야만 금강공을 깨고 진시우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다.

그 상태에서, 교토 조씨 가문의 대고수 조하석과 대뢰음 호흡법을 익힌 이만구를 상대한다면 큰 부담이다.

조하석은 진시우의 말을 듣고 속으로 미친 듯이 욕을 했다. 이 동강 여행이 정말 답답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생각한 대로라면 멋지게 도착해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일을 마치고 돌아갈 수 있었을 텐데. 하지만 지금 조하석은 쩔쩔매면서 진시우의 편을 들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제는 백모 염라대왕이라는 유명한 초고수와 맞서야 한다니…….

‘이전 생에서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상황에 부닥치게 되었지?’

상천용의 눈에서 갑자기 삶에 대한 무한한 희망이 서렸다. 백모 염라대왕의 등장은 그에게 강렬한 생존 의지를 불어넣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이미 절망 속에서 목숨을 끊으려고 했을 것이다.

통천단을 사용한 후, 상천용은 조하석과 이만구를 압도적으로 이길 수 있었지먄 완전히 짓밟지는 못했다. 특히 이만구는, 팔 하나를 잃었지만 전투력이 급격하게 떨어지지는 않은 것 같았다.

“백모 염라대왕, 저를 탈출시켜 준다면 훗날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상천용이 크게 외쳤고, 그의 목소리는 흥분으로 가득 찼다.

백모 염라대왕은 그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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