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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7화

백모 염라대왕, 진시우에게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 그가 사람을 죽이든, 상천용을 놓아주든, 사실 진시우는 어느 쪽도 선택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백모 염라대왕이 내뿜는 살기는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압박감처럼 전장을 온통 덮어버렸고, 모든 전사들은 자기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시우는 그 압박감을 가장 먼저 감지했으며, 그 압박감은 그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다.

백모 염라대왕의 능력은 정말로 대단했다. 이런 살기는 수천, 수만 명의 전사를 쓰러트려야만 키울 수 있는 것이다.

이만구조차도 그의 손에 팔을 잃었으니, 그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백모 염라대왕님, 지금 상천용을 데려가도 저는 꼭 상천용 씨를 찾아내서 죽일 겁니다. 그런데 왜 굳이 이런 쓸데없는 일을 하시는 건가요?”

진시우는 무심하게 반문했다. 상천용은 당장은 도망칠 수 있어도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다.

백모 염라대왕이 말했다.

“나는 오늘만 상천용을 구해주는 거야. 그 후에 네가 어떻게 추적하고 죽이든 그건 네 일이지.”

진시우는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군요, 그것도 괜찮겠네요……. 하지만 제 제안도 고려해 주시겠습니까?”

“오?”

백모 염라대왕은 관심이 생긴 듯 웃으며 말했다.

“말해보세요!”

진시우가 말했다.

“백모 염라대왕님이 지금 떠나시면, 앞으로 제가 백모 염라대왕님을 죽이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백모 염라대왕이 지금 상천용을 데려가면, 저는 반드시 백모 염라대왕님을 죽일 겁니다.”

……

백모 염라대왕은 둘째 치고 조하석조차 깜짝 놀랐다.

‘미친! 이 무슨 또라이야? 상대는 백모 염라대왕이라고! 흔하디 흔한 천인 대고수가 아니라! 그런데 이런 말을 서슴없이 내뱉다니,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새파란 녀석이 어떻게 이런 용기가 있을 수 있지?’

이만구조차도 진시우의 이 말에 깜짝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백모 염라대왕이 그의 팔을 쉽게 잘라버릴 수 있다는 건 이미 그의 실력이 얼마나 무서운지 증명해 주고 있다.

또한 진시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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