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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8화

두 사람의 속도가 워낙 빠른 지라 대고수 아래의 무자들은 그들을 전혀 볼 수 없었고, 오직 쌩쌩거리는 바람 소리만 들을 수 있었다. 대고수만이 두 사람의 빛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펑-

진시우가 뒤로 날아갔다. 그의 팔에는 마치 독수리의 발톱에 찢긴 듯한 갈고리 모양의 상처가 나타났다. 피가 콸콸 흘러나왔지만, 순식간에 멈추어 딱지가 앉았다.

진시우는 가볍게 숨을 몰아쉬며, 십 미터 거리에 있는 백모 염라대왕을 응시했다. 백모 염라대왕의 손가락 끝에도 선명한 핏빛이 있었다.

그때 백모 염라대왕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축지성촌은 정말 번거롭네, 너의 금강공도 마찬가지야. 너를 상대할 때, 만약 또 다른 대고수가 나를 괴롭힌다면 그땐 널 정말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

진시우가 숨을 가다듬으며 대답했다.

“백모 염라대왕님, 농담도 참. 저는 선배님이 꽤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백모 염라대왕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아니야, 단지 내 무도 경지가 높아서 경력 저장량이 너보다 훨씬 많을 뿐이야. 그래서 나는 지속해서 폭발할 수 있지만, 넌 그렇지 못하지. 너의 경력과 진기 모두 부족해. 또한 축지성촌은 많은 진기와 내력을 소모하지.

그런 방법을 계속 사용한다면 너는 장기전에서 급격히 많이 소모할 수밖에 없어. 그러니 지금 네가 나보다 많이 지쳐 보이는 거겠지. 그렇지만 젊은이, 만약 네 경지가 조금 더 높았다면 나는 너를 상대하기 어려웠을 거야.”

백모 염라대왕은 무서운 표정을 지었지만, 진시우는 이 노인이 자신을 농락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는 심지어 백모 염라대왕이 무도 천인이 아니라, 무도 천인 이상의 강자일지도 모른다는 의심까지 들었다.

두 사람이 다시 싸울 준비를 하는 순간, 입구에서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백모 염라대왕? 멈추세요!”

백모 염라대왕은 갑자기 멈추더니, 고개를 돌려 복잡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나침어 아가씨? 침어 아가씨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습니까?”

말하는 이는 바로 진시우와 함께 온 나침어였다.

나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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