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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4화

주강현의 얼굴은 사나웠고, 그는 괴성을 지르며 저항했다. 이윽고 주강현의 주먹이 조하석의 손바닥을 향해 날아갔다.

쾅-

거센소리와 함께 주강현은 뒤로 튕겨 나가며 벽을 부수고 말았다.

주강현은 피투성이가 되었다. 그런데도 피를 닦으며 도망치려 했다.

그러자 조하석이 차갑게 말했다.

“지금 장난하는 겁니까? 주강현 부팀장님,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시네요!”

‘진시우는 이길 수 없어도, 너 같은 장무사 부팀장조차 이길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건가? 웃기는 소리! 그랬다면 쿄토에서 발붙이지 못했겠지!’

쾅-

천둥소리와 함께 조하석의 경력이 분출되었고, 안개 같은 손자국이 주강현에게 날아갔다.

“크악크악크악…….”

주강현의 비명과 함께 온몸의 뼈가 부서지고 있었다.

조하석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 그러고는 그제야 돌아 진시우에게 말했다.

“방금 진시우 씨가 말씀하신 것, 제가 반드시 철저히 조사하겠습니다. 결과가 나오면 보고서를 진시우 씨께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진시우가 무심하게 대답했다.

“좋습니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 하석 주관님.”

물론 조하석은 조금 속상했지만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는 나무현에게 인사하고 주강현을 끌고 떠났다. 그들이 떠난 후, 나침어가 진시우에게 말했다.

“그, 제 오빠가……, 사과하고 싶어 해요.”

인제야 진시우는 나무현을 바라보았다. 나무현의 잘생긴 얼굴에는 보기 드문 진지함과 긴장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진시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나무현에게 불만스러운 눈빛으로 말했다.

“무현 오빠, 사과하려고 왔잖아요? 얼른 해요!”

이윽고 나무현이 성큼성큼 다가와 90도로 허리를 숙였다. 그러고는 크게 말했다.

“진시우 씨, 그간 제가 했던 일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제가 너무 제멋대로였습니다. 진시우 씨께서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진시우 씨가 용서를 해줄 수 있다면 저는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광경에 이시연과 교이설은 멍하니 있었다.

이들은 나씨 가문의 사람들이다. 쿄토의 나씨 가문, 이 단어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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