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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2화

나침어가 꿀꺽꿀꺽 술을 마시고 술잔을 내려놓은 후, 음침하게 물었다.

“혹시 이 모든 걸 이미 다 계산해 놓은 거예요?”

그러자 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담담히 대답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죠?”

나침어가 조금 짜증이 난 듯 말했다.

“아직도 연기하는 거예요? 진시우 씨는 이미 제가 그리고 제 오빠가 올 거라고 계산하고, 우리 손을 빌려 장무사를 대적할 생각이었잖아요.”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모르는 줄 알았는데, 보니까 예쁜 얼굴만 가진 게 아니라 똑똑하기까지 하네요.”

나침어가 차갑게 웃었다.

“왜요? 항상 내가 이쁘기만 한 순진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신이 인간을 만들 때, 하나는 주고 하나는 주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둘 다 가지셨으니 신의 선물이라고 해야 할까요?”

“오우, 입에 침이나 바르고 말하세요!”

나침어는 매혹적인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제가 진시우 씨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을 잊지 마세요!”

진시우는 대충 동의하며 말했다.

“그래 그래요, 고마워요.”

나침어가 화가 난 듯 말했다.

“제 질문에 답해요!”

진시우가 즐거운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요, 제가 다 계산하고 한 거예요. 사실 처음부터 나무현 씨와 진지하게 맞서고 싶었거든요. 전 알고 있거든요. 나침어 씨가 무슨 방법이라도 써서 나무현 씨를 설득할 거라고, 저와 화해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산에서 내려온 후 바로 운강으로 돌아갔어요. 사실 저는 단지 두 분의 손을 빌려 상천용을 압박하려고 한 것뿐이에요. 필경 상천용은 장무사 대장인데, 진짜로 상천용 씨를 죽일 수는 없잖아요?

만약 제가 정말 그랬다면, 다음날 바로 진무사 살인 명단에 오르지 않았을까요?”

나침어가 말했다.

“그 점에 대해선 자각이 있는 거 같네요, 진무사의 대장이 죽는다는 건, 마치 성주가 암살당한 것과 마찬가지니까요! 게다가 진무사 대장 본인도 이미 매우 강한 사람인데, 만약 암살된다면, 그로 인한 파장은 엄청나게 클 겁니다.

그때 진무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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