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33화

나침어는 깊이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진시우가 장무사 특별 행동대의 신분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지위는 높게도 낮게도 볼 수 있다. 최대한으로는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처럼 대우받을 수 있고, 최소한으로는 일반 사람과 다름없으니까.

진시우의 능력과 인맥은 그가 장무사 내에서는 최소한만 있고 최대한은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강현진이 직접 서울에서 온 것이다.

“이 죄명이 확실해지면, 상천용은 반드시 죽게 될 거예요. 제 생각엔 상천용이 들킬까 봐 진무사 사람들의 도움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조하석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어요. 그 조씨 가문 여성이 직접 간섭할 줄은 상천용도 몰랐겠죠. 직접 나선 건 아마도 상천용의 계획에서 어긋난 일일 거예요.”

진시우는 조경연을 떠올렸다. 전에 만나지 못한 조씨 가문의 여성이지만, 나침어조차 그녀를 경계하는 것 같았다.

“조경연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어요?”

알고 있는 것이 많을수록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 진시우는 먼저 나침어에게서 조경연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했다.

“사실 저도 잘 몰라요. 조경연 씨는 저보다 나이가 조금 많아서, 아마도 네다섯 살 정도 많을 거예요.”

나침어가 고민하며 말했다.

“사실 조경연에 대해 몇 가지 소문은 들었긴 하는데, 교토에서 가장 젊은 무도 대종사, 가장 젊은 무도 종사, 가장 젊은 대종사…….”

“네?”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보니까 나침어 씨도 조경연 씨를 이기지 못하는 것 같네요?”

그러자 나침어가 진시우를 향해 한숨을 쉬며 말했다.

“하, 제가 조경연 씨를 이기지 못한다고요…….”

진시우는 웃기만 했고, 나침어는 그의 자만한 표정을 보고 더욱 화가 났다.

“나중에 시간 날 때 조경연 씨에 대한 정보를 좀 더 찾아볼게요. 하지만 정말 조심해야 해요. 듣기로는 조경연이 꽤 광적인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 사람이 나침어 씨를 주시하고 있다면, 이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에 계속할 거예요.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