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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3화

조하석은 사실 이 모든 일에 더 이상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진시우와 나무현의 손에 놀아나고 있었으며, 능한 한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

그렇기에 진시우와는 명확한 경계를 그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또 다른 불쾌한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니까.

그렇게 생각하며 조하석은 나무현을 바라보았다.

‘나무현이 있으니, 나무현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을까? 굳이 자신을 붙들 필요가 있나!’

한편 주강현은 진시우에게 응시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떠나도 그만, 머물러도 그만인 상황이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진시우가 아무것도 모르길 바랐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에게 엄청난 곤란을 가져올 테니까.

이윽고 진시우가 농담조로 말했다.

“하우혁은 죽지 않았어요. 하지만 제가 만났을 때, 하우혁 씨는 치명상을 입은 탓에 죽음 직전까지 갔었죠. 그래서 전 하우혁 씨를 죽이려는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요.

마침 하석 주관님이 장무사와도 연결이 있으니, 이 일은 하석 주관님 처리하는 게 좋겠어요.”

이 말을 들은 조하석의 눈가가 미세하게 떨렸다. 이른바 사람이 있는 곳에는 강호가 존재한다. 진시우의 이야기는 조하석으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하우혁의 죽음은 분명 장무사 내부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주강현, 상천용이 살인자일 수 있다.

솔직히 말해서, 조하석이 아무리 진무사에서 온 사람이라 할지라도, 지역 장무사의 그런 사소한 일에 개입하고 싶지는 않아했다.

필경 어떤 조직이든 모두가 한마음 한뜻일 수는 없으니까!

또한 진무사 안에는 다양한 가문의 사람들이 들어와 있었다. 그렇기에 가까이해야 할 사람과 멀리 해야 할 사람을 구분해야 한다.

지금 진시우의 말은 조하석을 불에 던진 것과 같았다. 필경 상천용 뒤에는 쿄토나 동해의 세력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그렇기에 조하석은 이 일에 관여하고 싶지 않아 했다. 그래서 먼저 선수를 치듯 말했다.

“진시우 씨, 이 일은 현지 사람들이 조사하는 게 나을 거예요. 저는 쿄토에서 온 손님이니, 남의 일에 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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