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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화

상천용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 이제 그는 오히려 차분해졌다.

“역시 장이경 씨는 놀 줄 아시는 분이네요. 제가 졌어요, 인정합니다. 하지만 하석 주관, 당신은 왜 이런 행동을 하지?!”

조하석이 우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저도 이용당하는 중이니까요.”

상천용은 가슴이 철렁했다.

‘진무사 주관인 조하석이 이용을 당한다고? 그리고 그 사람은 진시우 편인 것 같네?’

이윽고 조하석이 상천용에게 다가가 말했다.

“천용 대장님, 순순히 항복하세요. 쓸데없는 짓은 하지 마시고요. 천용 대장님 부하들이 다 지켜보고 있잖아요.”

조하석은 조금이나마 상천용의 체면을 지켜주려고 했다.

상천용은 그제야 주변을 둘러보았다. 많은 진무사 대원들이 지금 이 광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충격, 의문, 혼란이 가득했다. 하지만 상천용은 이런 병정들의 생각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이다.

“나는 절대로 반항하지 않을 거야!”

상천용이 차갑게 조하석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도 알아야 해. 무자는 그렇게 쉽게 항복하지 않아. 난 쉽게 굴복하지 않을 거야!”

그러자 조하석이 우울하게 말했다.

“왜 이러는 겁니까? 우리 둘이 손을 쓴다면 천용 대장님은 살아남을 수 없어요!”

상천용이 비웃으며 말했다.

“그럼 차라리 자살하지 뭐. 너희 손에 넘어가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이때 높은 곳에 서 있던 이만구는 이 말을 듣고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장이경 회장님도 말했습니다. 천용 대장님이 자살하기를 원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

상천용은 피가 거꾸로 솟구치듯, 이마의 정맥까지 불룩 튀어나왔다.

‘장이경……, 정말 인간이 아니야.’

그러나 이만구는 여전히 평온한 표정을 유지했다.

‘물에 빠진 사람이 죽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닌가?’

이때 상천용은 주머니를 뒤져 검은 알약을 꺼냈다. 조하석은 그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천용 대장님, 그럴 필요 없어요!”

조하석은 그 알약을 알고 있었다.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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