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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68화

‘이치에 맞지 않아……. 이치에 맞지 않아!’

나침어는 온몸이 떨렸다. 그러나 나무현은 무심하게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

“여기 앉아, 나침어. 조용히 소식이나 기다려.”

나침어는 제자리로 돌아와 화를 내며 앉았다. 그러고는 차갑게 말했다.

“진무사에서 10년 동안 있으면서 오만과 편견만 배운 거예요?”

나무현은 눈썹을 찌푸렸다. 그는 자기 동생이 이런 말투로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을 썩 좋지 않았다.

“말했잖아, 이건 시험이라고.”

나침어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내 생각에는 내가 진시우 씨와 너무 가까이 지내니까, 질투심이 나서 골탕 먹이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고는 찻잔을 휙 쓸어버렸다. 그 바람에 찻잔이 벽에 부딪혀 산산조각 났다.

“당신이나 마셔요, 사람 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나무현 씨.”

이윽고 나침어는 계단으로 걸어가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러자 막대현이 들어와 부스러진 조각들을 쓸며 위로하듯 말했다.

“무현 도련님, 아가씨가 나쁜 의도를 갖고 이러는 건 아니에요.”

나무현은 무심하게 말했다.

“대현 어르신, 침어가 진시우를 대한 태도가 너무 지나쳐요.”

나무현은 창가로 걸어가며 말했다.

“문후 어르신이 무슨 생각으로 이러시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진시우가 아무리 대단해도 결국 혼자일 뿐이잖아요. 강력한 배경도 없고, 우리 나씨 집안과 어울리지 않아요. 개인이 아무리 강하다 해도 결국 대세를 이루지 못하니까요…….”

막대현이 말했다.

“침어 아가씨도 알고 계실 겁니다. 침어 아가씨도 순진한 소녀는 아니니까요. 저는 침어 아가씨가 상황을 잘 판단할 거라 믿어요.”

그러자 나무현이 냉정한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도 우리 나씨 집안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보세요, 아무것도 아닌 진시우가 동해 장무사 책임자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 엄청 짧잖아요?!”

막대현은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의 입장에서는 이에 대해 할 말이 없었다.

나무현이 차갑게 말했다.

“그 진시우……, 살아남는다면 높게 평가해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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