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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5화

백씨 가문의 사람들은 얼굴에 슬픔이 가득했다. 그들의 눈에는 실망과 괴로움이 서려 있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버텼지만, 결국 실패한 것이다.

누가 알았겠는가, 나씨 가문이 나타날 줄을.

그들이 여전히 백씨 가문를 지배하고 있다면, 나씨 가문을 대항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실패자들이다. 백창연과 다른 이들에게 쫓겨난 실패자들.

나씨 가문과 같은 거대한 힘 앞에서 그들은 절망감에 휩싸였다. 반격할 힘이 전혀 없었다.

신익상회든 만강 자본이든, 그들은 대하 전체를 막아서 그들이 대하 땅을 밟지 못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나씨 가문은 할 수 있다. 나씨 가문은 정말 마음만 먹는다면 그들은 대하에서 정말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주우성은 그런 자신감을 갖고 이렇게 당당하게 나설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동해 백씨 가문에 돌아갈 수 없으며, 앞으로 흩어져 생계를 이어 나가야만 했다.

만약 나씨 가문에게 적대적인 행동을 하면, 그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만 했다.

이미 이렇게까지 된 이상, 나라를 떠나면……, 아마 죽을 때까지 돌아올 수 없을 것이다.

진시우는 놀란 사람들을 뒤돌아보았다. 백행태도 그에게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 백창홍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힘겹게 말했다.

“그들에게……, 주세요…….”

백창홍은 항복했다. 더 이상 고집을 부리지 않고 열쇠를 넘기려고 했다. 열쇠 하나로 후배들에게 안정된 삶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그러자 주우성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창홍 어르신은 현명하시네요! 사실 저는 창홍 어르신께서 나씨 가문에 맞설 줄 알았어요!”

진시우는 잠시 침묵했다. 이때 그는 나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이제야 깨달았다.

동해에서 도망 다니면서 그 어떤 세력에도 항복하지 않았던 백창홍이, 나씨 가문의 이름만 듣고도 항복을 선택했다.

“형부…….”

백무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그때 주우성은 더 거만하게 나왔다.

“아, 그리고 열쇠만 주는 걸로는 충분치 않아요. 방금 전달한 돈도 다시 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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