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검은 그림자가 뒤로 한 번 뛰어올라 공중에서 뒤집히며 땅에 착지했다. 그 검은 그림자는 바로 엄 선생이었다.그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놀란 눈빛으로 말했다. “잘했어, 내 첫 주먹을 막아내다니!”진시우는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 얼굴은 창백한 눈처럼 희었고 코와 입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그러나 시우는 성공적으로 엄 선생의 주먹을 막아내어 상대의 인정과 칭찬을 받았다.진시우는 얼굴의 피를 닦아내며 거친 목소리로 말했다. “아직 네 번 남았잖아요. 제가 그걸 견디면 당신은 최후를 맞이할 겁니다.”시우의 몸속 장청진기가 그의 상처를 미친 듯이 치유하고 있었다. 엄 선생은 시우가 장청진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기에 그에게 숨 쉴 시간을 주었다.“흥! 두 번째 주먹, 네가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엄 선생은 말하며 다시 폭발적으로 몸을 띄웠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주변 대기를 끌어올리는 듯한 강렬한 기세로, 진시우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압박을 견뎌야 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시우는 이번에도 피하지 않고, 손바닥에서 번쩍이는 붉은 빛과 덮치는 불꽃으로 가득 찬 장면 속에서 버텨내고 있었다. 그는 마치 신혼의 힘을 모두 발휘해 상대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듯한 인상을 줬다.진시우가 상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자, 오른손을 빠르게 휘두르며 강력한 일격을 퍼붓는 장면이 마치 화면에서 펼쳐지듯 생생하게 떠올랐다!“대담하군, 나와 정면으로 부딪칠 생각일 줄이야!” 엄 선생은 놀라며 분노에 찬 웃음을 지었다.쿠쿵-갑자기 울려퍼지는 폭발 소리에 모두들 놀라했다.뜨거운 화염 속에서 불길이 엄청난 파괴의 힘을 갖고 솟아오르며 상대방의 주먹과 부딫혔다.카작-진시우의 팔이 탈골이 되여 그대로 축 처졌고 몸은 뒤로 날아가버렸다. 그는 악착같이 땅을 짚었고 한용부를 나가서야 비로소 멈추었다. “퉤!”위장 속에서 따뜻한 액체가 역류하며 올라왔고 시우는 입으로 토해내고 있었다.쿨럭쿨럭-진시우는 처음 당해보는 압박에 심하게 연
쾅-우렛소리와 함께 화강 선생이라 불리는 엄화강의 모습이 드러났다.순간, 엄화강의 천지 대세가 흩어지고 권의도 순식간에 무너졌다. 그의 세 번째 주먹은 이렇게 실패로 끝났다.“젠장!”엄화강의 얼굴이 매우 안 좋아 보였다. 그는 지금 분노로 가득 찼다. 권의를 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세 번째 주먹은 본래 진시우의 목숨을 끊을 수 있었지만 폭뢰전이 리듬을 깨뜨려 그의 권의를 무너뜨렸다.엄화강은 겨우 우레를 피하고 진시우와 거리를 벌려 자신의 안전을 확보했다.진시우도 폭뢰전에서 나온 우레를 계속 방출하지 않았다. 너무 멀리 방출되면 상대방이 피할 수밖에 없으므로 의미가 없었다.세 번째 주먹을 해결한 진시우는 미소를 지었다. 아직 두 주먹이 남아 있었지만 버틸 수 있을 것 같았다.엄화강이 말한 대로 다섯 주먹이 모두 실패한다면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폭발력은 엄화강에 미치지 못했지만.지속 가능성에서는 엄화강 열 명이라도 진시우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제 폭뢰전 어떻습니까?”진시우는 농담조로 물으며 손에 든 부전을 위아래로 흔들고 있었다. 이 순간, 엄화강은 진시우가 정말 얄미웠다.하지만 폭뢰전도 일종의 수련 방법이었기 때문에 엄화강은 진시우가 이런 식으로 하는 것이 불공정하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엄화강의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졌고 매우 화가 나 보였다. 그는 분노를 표출하며 말했다. “당신을 얕보았군, 이런 수단이 있다니 몰랐어!”진시우는 자신의 체력과 내상을 회복하기 위해 시간을 끌며 말했다. “이건 제 전리품입니다. 다른 사람에게서 빼앗은 거죠.”“꽤 유용하더군요. 등급은 낮지만 살상력은 꽤 괜찮습니다.”폭뢰전의 폭 자는 그 본질을 대표하는데 이것은 강력한 파괴형 부전이었다.무자는 일반적으로 몸으로 버티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심각한 상처를 입을 수 있으니까!“부전은 강력하지만 이걸로 나를 상대하려 한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지!”엄화강은 큰소리를 치지 않았다. 단지 폭뢰전으로는 자신을 죽일 수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 아이는 지금까지 충분히 힘들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누군가가 그녀의 삶을 방해하는 걸 원치 않습니다.”“그러니 선생님이 조사를 포기하신다면 오늘 저도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그만하겠습니다.”엄화강의 얼굴빛이 변했다. 그에게 뜻밖의 일이었다!‘작은 계집애 옆에 이렇게 능력 있는 젊은이가 있다고? 이건 좋은 소식이 아니야!’진시우는 조용히 음신의 힘을 발휘해, 엄화강이 정유희에게 가진 악의를 느꼈다. 그의 마음은 조금 가라앉았다.진시우는 원래 엄화강이 정유희의 가족이라면 그를 구미시로 데려가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방의 악의를 느끼고 난 이후, 이 생각은 당연히 접어야만 했다.이 사람은 정유희에게 위험을 가져다줄 것이다!엄화강의 표정은 변함없었다. 그는 기뻐하며 말했다. “당신이 우리 집안 아가씨를 알고 있다니, 정말 다행이야!”엄화강은 크게 웃으며 살기를 순식간에 풀고는 온화한 표정으로 진시우에게 다가갔다.“악연도 인연이라더니, 맞는 말이군요. 네가 우리 집안 아가씨를 알고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겠네요. 처음 뵙겠습니다, 제 이름은 엄화강입니다.”이윽고 엄화강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유희 아가씨를 오랫동안 찾고 있었어요! 이제야 그녀의 소식을 들었네요!”진시우는 자신의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놀란 척했다. “당신이 유희를 오랫동안 찾았다고요? 정말인가요? 유희는 버려진 아기로 그녀의 양아버지가 발견해 유희를 키웠죠.”“당신들이 그녀를 찾고 있다면, 왜 처음에 유희를 버렸어요?”엄화강은 연기를 하듯 탄식했다. “그때 우리 가문이 큰 위기에 처했을 때 가주님 부인이 유희 아가씨를 데리고 동해로 탈출했어요. 그 후로 소식이 끊겠죠.”“소식이 끊겨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아가씨의 어릴 적 사진 밖에 없어서 가주님 부인의 사진을 가지고 찾아다녔습니다.”엄화강의 말에 진시우의 마음이 움직였다. 하지만 그의 말에 진실과 거짓이 섞였다고 생각했다. 탐지 결과가 그랬다. “그렇다면 선
운강 국제 공항.구미에서 온 비행기가 천천히 착륙했다. 3:7 가르마를 한 중년 남성, 연상운이 차를 몰고 공항 주차장에 주차했다.그때, 연상운의 옆에 고용인이 다가와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장주님, 산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연상운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아무리 중요한 일이라도 나중에 처리해! 나침어 아가씨가 직접 오시는데 그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어!”고용인은 무겁게 말했다. “한용부가 불에 탔습니다. 산장에 동해에서 온 손님과 엄화강 사이에 마찰이 생겼습니다.”연상운은 깜짝 놀라며 돌아서서 고용인을 바라보았다. “누가 그렇게 무례해? 감히 내 운정산장에서 소란을 피우다니?”“엄화강은 우리의 귀빈이야. 그가 우리 산장에서 불편함을 겪는 일은 없어야 해!”“주 매니저에게 잘 해결하라고 전해. 모든 건 엄화강을 중심으로 처리해! 침어 아가씨가 산장에 도착하기 전에 반드시 문제를 해결해야 해.”고용인은 불안하게 말했다. “하지만 엄화강과 그 소란을 피운 사람이 싸웠는데 갈등이 해결된 것 같습니다.”“그리고 한용부의 손실은 엄화강이 책임진다고 합니다…….”연상운은 당황하며 말했다. “그럼 이미 해결된 거잖아? 왜 나한테 보고하는 거야?”고용인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문제는 엄화강이 우리가 그를 배려할 필요 없다고 하며 그 소란꾼이 처리하는 대로 하라고 합니다.”연상운은 혼란스러워했다. ‘이 엄화강……, 대체 무슨 의도지?’고용인이 덧붙였다. “주 매니저 말로는 엄화강과 그 소란꾼과 형식적으로 화해한 것 같지만 사실은 엄화강이 그를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그랬다는 겁니다.”연상운은 이해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럼 주 매니저에게 전해, 그 소란꾼을 찾아 엄화강이 만족할 때까지 괴롭히라고.”고용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장주님!”연상운은 손을 내저으며 곧 도착할 귀중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이 중년 남성, 바로 운정산장의 장주 연상운이었다.“내 운정산장에서 난동을 부리
나침어가 담담하게 말했다. “사람 찾으러 왔어요, 좀 알아봐 주세요.”연상운은 서둘러 대답했다. “말씀하세요!”“그 사람 이름이 진시우, 사진은 나중에 보내드릴게요.”“알겠습니다! 산장에 도착하자마자 이 진시우라는 분을 찾아드릴게요!”그는 더 묻지 못했다. 나침어가 직접 찾는 사람이라면 분명 평범한 사람이 아닐 테니까.어차피 연상운이 건드릴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산장에 별일은 없죠?”나침어가 무심하게 물었다. “듣기로는 산장 관리를 잘하고 있다던데?”연상운이 겸손하게 대답했다. “별 탈 없이 무난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발전에 제가 기여한 건 크게 없습니다. 우리 산장에 침어 아가씨가 계시는데 누가 감히 문제를 일으키겠어요?”연상운은 말하면서 아까 고용인이 한 말이 생각나 얼굴이 점차 굳어졌다. 이윽고 그는 다소 불안하게 말했다. “제 입이 방정입니다……. 사실 오늘 작은 문제 하나가 생겼어요!”“누군가가 한용부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거기에 머물던 손님도 불만이 많아요!”나침어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원인을 조사해서 잘 처리하세요.”운정산장이 가문의 재산이긴 하지만 나침어는 가문의 사업 발전에 관여하거나 방해하지 않았다.“걱정 마세요, 저는 항상 손님을 우선시합니다!”나침어는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차는 곧 산장으로 향했다.……운정산장.한편 산장에서는 엄화강은 진시우를 위해 한열별장와 가까운 곳에 방을 마련해 주었다.세 사람은 가식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소를 나누었다.엄화강은 정유희의 소식을 계속 물었지만 진시우는 능숙하게 피해갔다. 모든 질문을 피하는 진시우에 엄화강이 약간 화를 내며 말했다. “진시우 씨, 저를 아직도 믿지 않는군요! 저는 유희 아가씨기 어떻게 살아왔는지 궁금한데 한 마디도 하지 않으시네요!”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일부러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유희의 과거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해서 그래요.”“유희의 양아버지가 저희 공사 현장에서 사망하지 않으셨다면 유희와
“화강 선생님은 저희 산장의 귀하신 분이니 당연히 편의를 봐 드려야죠.”“하지만 이 자식이 저지른 일은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우리 운정산장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했을까요? 바로 강력한 힘과 오랜 기간 쌓아온 명성 덕분이죠!”대고수로 팀을 이끄는 사람이 무표정한 얼굴로 단호하게 말했다.엄화강은 불만을 표하며 말했다. “주 매니저를 불러오세요! 진시우 씨는 제 귀한 친구입니다. 그를 건드리기 전에 제 의견을 먼저 물어봐야 할 거 아닙니까?”대고수가 그 말을 듣고 팔을 가볍게 들자 여러 인물들이 나타났다. 바로 일고여덟 명의 대고수들이었다.천인 초기의 실력자들이었지만 동시에 나타나니 엄청난 위협감을 자랑했다.엄화강은 이를 보고 비웃으며 말했다. “정말 대단한 광경이군요. 이걸로 제가 놀랄 거라고 생각한 건가요?”대고수는 여전히 무표정하게 말했다. “화강 선생님, 이 일은 선생님과 상관없는 일입니다. 굳이 왜 이 일에 끼어들려 하는 겁니까?”엄화강이 무언가 더 말하려 하는 순간 휴대폰이 울렸다. 그는 얼굴을 찌푸리며 휴대폰을 꺼내 보았다.엄화강은 핸드폰 화면을 보고는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곧장 전화를 받았다.전화기 너머에서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얼굴은 점점 어두워졌다. 그리고는 진시우에게 미안해하며 말했다.통화를 마친 후, 엄화강은 매우 불쾌한 표정으로 진시우에게 말했다. “진시우 씨, 제가……, 정말 죄송합니다!”진시우는 엄화강의 달라진 모습에 물었다.“무슨 말입니까?”“제 뒤를 봐주고 계시는 분이 여기서 소동을 일으키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 산장의 배경은 엄청나거든요.”진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 산장의 명성에 대해선 이미 여러 번 들었다. 하지만 전에 장이경과 통화할 때 산장의 배경을 묻는 것을 까먹는 바람에 자세히는 몰랐다.진시우가 물었다.“화강 선생님, 이 산장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고 계십니까?”엄화강은 산장 사람들을 힐끗 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쿄토,
엄화강이 약간 놀란 뒤 기쁨을 표하며 말했다. “바라던 바야! 나씨 집안의 영애, 나침어 아가씨를 말하는 거지?”나침어는 나씨 집안의 무도 천재로 어린 나이에 이미 대종사의 경지에 올랐으며 미래가 창창한 인물이다.게다가 나씨 집안이라는 배경을 가진 그녀는 분명 최고의 자원을 누리며 천인 대고수를 넘어선 경지에 오를 것이다.[물론이죠, 지금 나씨 집안에서 침어 아가씨만큼 높은 위치를 가진 사람은 없으니까요.]주상명은 자랑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도 나씨 집안에서 일하고 있으니까.나씨 집안에서 일한다는 것, 그 자체로 영광이었다.“그럼 주 매니저, 이런 자리를 마련해줘서 고맙네.”엄화강의 말투가 평소보다 훨씬 부드러워졌다. 평소에는 주상명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주상명이 정말로 나침어와 만날 자리를 만들어 준다면 정말 좋은 기회였다.……한편 하경해가 진시우에게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의 매니저와 싸우려는 건 아니죠?”진시우가 물었다. “왜요? 겁나요?”하경해가 눈알을 굴리며 말했다. “말도 마세요, 어떻게 겁이 안나겠어요? 이 산장의 실질적 주인이 쿄토 나씨 집안이라는 걸 못 들었어요?”“쿄토의 나씨 집안이라니, 이건 대하에서도 가장 꼭대기에 있는 세력 중 하나입니다. 쿄토에서도 눈에 띄는 세력이죠.”“정말로 이 일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고는 있어요?”진시우가 태연하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아무리 나씨 집안이라 해도, 제가 산장을 부숴도 문제로 삼지 않을 겁니다.”진시우는 어쨌든 나문후의 목숨을 구한 은인이니 한동안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을 것이다.더구나 진시우 자신도 강력한 무자였다!하경해는 놀라며 말했다. “당신……, 정말 자신을 너무 높게 보는군요!”진시우는 그녀에게 설명하려 하지 않았다. 나침어의 행방이 드러나서는 안 되니까.“그리고 엄화강이라는 사람, 좋은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조심하세요.”하경해가 놀라며 말했다. “무슨 말이죠? 아까까지만 해도 즐겁게 담소를 나눴잖아요? 오해라면서요?”진
진시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참 명쾌한 생각이네요!”두 사람은 더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경해는 비록 마음이 무거웠지만 진시우에게 더 이상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어차피 이미 이곳에 와 있는데, 생사는 모두 운명에 달려있다!혼자서는 도망칠 수 없으니까.이윽고 진시우와 하경해는 매우 호화로운 장식의 홀에 도착했다.내부는 고대 건축 양식으로 조각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모든 진열품이 가치가 꽤 되어 보였다.‘이 모든 것이 돈이네…….’진시우가 둘러보며 숨을 들이켰다. 대단한 배경이 아니면 이런 화려한 장식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귀중한 물건들을 여기에 전시하다니.’홀 안에는 주상명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에는 서른 살 정도로 보이는 젊은이, 오청한도 있었다.오청한은 진시우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그의 옆에 앉아 있는 가 선생이 진시우의 주목을 끌었다. 가 선생의 손은 굳은살로 가득했는데 딱 보아도 평생 무기를 쥐고 살아온 흔적이었다.그리고 가 선생의 안정된 기세는 그가 병기를 잘 다루는 고수임을 시사했다.진시우가 가 선생을 바라보자 가 선생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진시우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눈빛 한 번으로 가 선생은 진시우를 단번에 파악했다. 이윽고 가 선생은 시선을 돌려 옆에 앉은 젊은 남자에게 말했다.“청한 도련님, 저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오청한은 놀란 듯 진시우를 살펴보며 말했다. “가 선생, 무엇을 발견하셨나요?”가 선생이 말했다. “기세가 매우 안정되어 있고 일반적인 대종사와는 다릅니다.”오청한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이 사람이 단지 대종사라고요? 방금 주상명이 다섯 명의 대고수를 물리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정말이라면, 이 젊은이가 대종사의 신분으로 다섯 명의 대고수를 물리쳤다는 건가요?”오청한은 동해의 한 큰 가문 출신으로 자신의 견문이 넓다고 꽤 자부했지만 대종사가 대고수를 이긴 일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동해에서 지난 20년 동안 딱 한 번 들어본 적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