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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7화

진시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참 명쾌한 생각이네요!”

두 사람은 더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경해는 비록 마음이 무거웠지만 진시우에게 더 이상의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이미 이곳에 와 있는데, 생사는 모두 운명에 달려있다!

혼자서는 도망칠 수 없으니까.

이윽고 진시우와 하경해는 매우 호화로운 장식의 홀에 도착했다.

내부는 고대 건축 양식으로 조각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었고 모든 진열품이 가치가 꽤 되어 보였다.

‘이 모든 것이 돈이네…….’

진시우가 둘러보며 숨을 들이켰다. 대단한 배경이 아니면 이런 화려한 장식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귀중한 물건들을 여기에 전시하다니.’

홀 안에는 주상명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있었다. 그 중에는 서른 살 정도로 보이는 젊은이, 오청한도 있었다.

오청한은 진시우의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그의 옆에 앉아 있는 가 선생이 진시우의 주목을 끌었다. 가 선생의 손은 굳은살로 가득했는데 딱 보아도 평생 무기를 쥐고 살아온 흔적이었다.

그리고 가 선생의 안정된 기세는 그가 병기를 잘 다루는 고수임을 시사했다.

진시우가 가 선생을 바라보자 가 선생도 무언가를 느꼈는지 진시우 쪽으로 눈길을 돌렸다.

눈빛 한 번으로 가 선생은 진시우를 단번에 파악했다. 이윽고 가 선생은 시선을 돌려 옆에 앉은 젊은 남자에게 말했다.

“청한 도련님, 저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니에요.”

오청한은 놀란 듯 진시우를 살펴보며 말했다.

“가 선생, 무엇을 발견하셨나요?”

가 선생이 말했다.

“기세가 매우 안정되어 있고 일반적인 대종사와는 다릅니다.”

오청한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이 사람이 단지 대종사라고요? 방금 주상명이 다섯 명의 대고수를 물리친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정말이라면, 이 젊은이가 대종사의 신분으로 다섯 명의 대고수를 물리쳤다는 건가요?”

오청한은 동해의 한 큰 가문 출신으로 자신의 견문이 넓다고 꽤 자부했지만 대종사가 대고수를 이긴 일은 극히 드문 일이었다.

동해에서 지난 20년 동안 딱 한 번 들어본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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