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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5화

오청한은 사실 조금 화가 난 상태였다. 주상명이 도움을 청했기 때문에, 스님 얼굴에 부처 얼굴을 보아서라도 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상명의 체면은 뒤로 할지라도, 산장 뒤의 세력까지 무시할 수 있을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면, 누군가 오씨 가문의 땅에서 건방을 부리고 또 강력한 세력의 후손이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을 무시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가?

진시우가 오청한이 나서는 것을 보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눈빛이 차가워지며 말했다.

“당신이 주 매니자를 대신해 나서려면 중재자인척 하지 마세요.”

진시우의 말에 오청한의 표정도 굳어졌고, 이내 눈살을 찌푸리며 차가운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원래 겁에 질려 있던 주상명은 진시우가 오청한을 모욕하는 것을 보고 크게 기뻐했다.

‘하늘이 나를 도와주는구나, 이 놈이 이 정도로 순진할 줄이야!’

주상명은 도움을 청할 때 오청한이 자신을 무시할 까 걱정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오청한은 동해 오씨 가문 출신이기에 자신을 이렇게 모욕한 사람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오청한은 이내 태도를 바꾸며 무덤덤하게 말했다.

“됐어요. 강하신 분이니 좀 더 예의를 갖출 생각이었는데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시니 저도 더 할말이 없네요.”

“오늘 제가 여기 있는 한 누구도 주 매니저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당신도 마찬가지예요!”

기현철은 진시우를 흐뭇하게 바라보았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그를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며 탄식했다.

‘정말 좋은 인재인데, 안타깝게 됐군.’

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마음대로 하세요. 저는 단지 주 매니저에게 설명을 듣고 싶을 뿐입니다.”

주상명은 자신감을 되찾고는 진시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이 미친 놈아,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줄도 모르는구나!”

“우리 운정산장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도 모자라 청한 도련님까지 모욕하다니, 이제는 아무리 대단한 사람이 와도 널 구할 수 없어!”

그리고는 흥분하여 말했다.

“청한 도련님, 우리 산장의 실질적인 대주주인 나침어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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