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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43화

기현철이 인정하는 듯한 태도에 오청한은 그윽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봤다.

“기 어르신, 그를 제 사람으로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오청한이 심사숙고하며 물었다.

기현철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만약 그를 영입한다면 분명히 청한 도련님의 강력한 지지자가 될 것입니다. 또한 도련님이 앞으로 집안 내에서 입지도 더 커질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의 천부적인 재능과 젊은 나이로 봤을 때 이미 다른 세력의 후원을 받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청한 도련님이 그를 영입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진시우는 천재 중의 천재, 혼자 힘으로 명성을 쌓는 인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이들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은 명성을 쌓는 과정에서 널리 알려진다.

하지만 가 선생은 진시우에 대한 인상이 없었다. 그렇다면 이 천재는 대하 최고의 세력에게서 후원받는 것일 수 있다.

오청한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지켜보도록 하죠. 주 매니저와 그들이 산장의 이미지를 대표하니 만약 저 진시우가 고집스럽게 주 매니저와 계속 대립한다면…….”

“어쩌면 저에게 좋은 기회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제가 주상명 편을 든다면 산장의 실질적 주인도 저에게 이로운 일 하나쯤은 해주지 않겠습니까?”

동해 오씨 가문의 명성을 아는 자라면 그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진시우가 강대한 세력 출신이 아니라면, 그것 또한 청한 도련님에게 큰 행운일 것입니다!”

기현철은 공손하게 말했다. 그의 말에 오청한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오씨 가문 내부의 경쟁은 너무 치열해서 젊은 세대들은 외부와 동맹을 맺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외부 세력을 영입하는 것은 그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한걸음 물러서서, 친구 관계를 맺는 것도 상대방이 자신을 지지해 줄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그런데 만약 진시우와 같은 천재를 자기 사람으로 두게 된다면 차세대 후계자 전쟁에서 훨씬 수월할 것이다.

이 둘은 더 이상 수다를 떨지 않고 이미 승부가 난 쌍방을 지켜보았다. 이제 주상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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