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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7화

이 말을 들은 설민혁은 순간 당황했다. 민혁은 처음으로 자신의 의도를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사람을 만났다.

아무리 뻔뻔한 사람이라도 마음속 생각을 그대로 드러내진 않는다. 그래서 그는 최대한 화를 억누르며 진시우를 조소했다.

“묘아연 씨, 남자 친구분이 정말 교활하신 분이시네요. 소인의 마음으로 군자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니 어디 되겠어요?”

“게다가 어쩜 이리 옹졸하고 입이 더러운지 입에 담지 못할 말만 해대는군요.”

“이런 사람이 묘아연 씨 같은 신성한 직업을 가진 분과 어울리다니, 말도 안 돼요.”

그 말을 들은 묘아연의 예쁜 얼굴이 일그러졌다.

물론 진시우는 묘아연의 진짜 남자 친구는 아니지만 시우는 아연의 은인이다!

사소한 일로 이런 말을 듣게 하다니, 아연은 시우에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설민혁 도련님, 시우 씨가 아무래도 당신을 오해한 것 같습니다. 그는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설민혁은 묘아연이 진시우를 변호하는 것을 보고 약간 불쾌감이 들었다.

‘이 멍청한 남자가 묘아연에게 이렇게 중요한 존재라니!’

“아연 씨, 먼저 방에 올라가서 쉬어요.”

진시우가 묘아연에게 차분하게 말했다.

이 남자는 쉽게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따라서 아연이를 먼저 방으로 대피시키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어쨌든 묘아연은 천인 대고수가 비밀리에 보호하고 있으니 일반 사람이 함부로 그녀를 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묘아연은 잠시 멈칫했다가 곧 진시우의 의도를 깨닫고는 말했다.

“설민혁 씨, 죄송하지만 제가 정말 바빠서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제가 식사 대접할게요.”

설민혁은 이처럼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이 떠나려 하자 화가 났다.

“묘아연 씨, 이렇게 그냥 가신다고요?”

그는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자리를 뜨려는 것에 불쾌감이 들었다.

게다가 진시우가 자신을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이자 설민혁은 당장이라도 진기를 없애 버리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한편 묘아연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에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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