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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3화

설민혁은 한마디도 하지 않고, 그저 눈빛으로 진시우를 노려봤다.

“이건 네가 자초한 일이야!”

민혁은 지금 매우 화가 나 있다. 진시우가 어떠한 사람인지는 몰라도 자신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했다.

그러자 진시우는 태연하게 말했다.

“그래요. 제가 자초한 일입니다. 이번 기회에 당신 아버지를 만났으면 좋겠네요.”

설민혁은 이 말을 듣고 더욱 화가 났다. 지금까지 이렇게 거만한 사람은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아버지의 위세도 통하지 않았다.

이윽고 설민혁은 아버지에 전화를 걸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쪽에서 받았다.

“아빠, 저 어떤 미친놈한테 맞았어요!”

설홍강은 무심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디서?]

“유회성의 만호국제호텔에서요!”

[알았어, 누가 때렸어?]

“백진광, 호텔 총지배인이에요! 때리라고 지시한 건 진시우라는 놈이요!”

설홍강의 목소리는 갑자기 차갑고 엄격해졌다.

[쓰레기 같은 놈, 백진광 같은 놈이 감히 널 때리게 해?]

[너 내 아들 맞아? 이 창피한 놈아!]

설민혁은 아버지에게 꾸중을 듣고도 반박할 수 없었다. 진시우에 대한 원망이 더욱 강해질 뿐.

‘모두 저놈 때문이야, 저 더러운 놈만 아니었다면 내가 아버지한테 이런 꾸중을 들을 필요도 없었겠지.’

[됐어, 그 자리에서 기다려. 내가 해결할게.]

설홍강은 이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자기 아들이었기에 나서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다. 이 역시 설민혁이 돈을 흥청망청 써도 가만히 놔두는 원인이었다.

물론 자식을 욕한다고 해서 사랑하는 마음마저 없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설민혁은 전화를 끊더니 다소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는 백진광을 바라보며 비웃었다.

“백 매니저 이제 좀 후회가 되나 보지?”

“만약 당신이 무릎 꿇고 내가 만족할 때까지 머리를 조아린다면 용서해 줄 수도 있어.”

백진광은 지금 이 순간 심리적 스트레스가 매우 컸다.

그렇기에 그는 설민혁의 비아냥에도 한마디 대꾸하지 않고 조용히 참고 있었다.

한편 장애영은 한쪽에 앉아서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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