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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2화

묘아연이 그 말을 듣고 웃음과 눈물이 섞인 표정을 지었다.

곧 그녀는 생각을 접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어떻게 해결할 생각이에요?”

“보면 알게 될 겁니다.”

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달래듯 말했고, 갑자기 손가락을 튕기더니 의식을 잃었던 설민혁이 갑자기 깨어났다.

“백진광, 죽여버릴 거야.”

볼이 부은 설씨 집안 도련님은 깨어나자마자 백진광을 저주했다. 하지만 이런 무력한 분노는 백 매니저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그의 조롱을 불러일으킬 뿐이었다.

진시우는 낮은 목소리로 설민혁에게 최면을 걸었다. 그리고 물었다.

“하원을 아세요?”

최면에 걸린 설민혁은 곧이곧대로 대답했다.

“하원, 기억해.”

“지금 어디 있어요?”

진시우가 물었다.

설민혁은 대답했다.

“내가 보냈어.”

이 말을 들은 진시우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차갑게 물었다.

“보냈다고요? 어디로 보낸 거예요?”

설민혁은 대답했다.

“칠색 천당.”

진시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칠색 천당이 뭐예요? 어디에 있는 곳입니까?”

“칠색 천당은.”

최면에 걸린 설민혁이 말하려다가 갑자기 눈이 뒤집히더니 경련이 일어났다. 이윽고 그의 입에서 거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진시우는 당황했지만 빠르게 다가가 설민혁의 혈 자리를 눌렀다.

“정말 대단한 수법이야!”

진시우는 어두운 표정을 하고서 속으로 생각했다.

‘이것은 정신적으로 최면을 거는 수법보다 더 높은 수준의 근육에 최면을 거는 수법이다!’

이는 설민혁이 다른 사람에게 붙잡힌 뒤 최면을 건 상태에서 심문받을 수 있다고 예상하고 대비한 수법이었다.

소위 근육에 최면을 거는 수법은 설민혁이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여 얼굴 근육이 그 말을 기억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누군가가 최면을 걸어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을 물어본다면, 얼굴 근육의 기억이 발동되어 몸이 자연스레 반응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거품을 내뱉는 것을 통해 비밀을 누설하지 않게 된다. 한편 이 광경을 바라보고 있던 묘아연은 진시우가 무엇을 조사하려 여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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