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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6화

진시우가 설민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아버지가 직접 올 생각은 없는 것 같네요. 실망입니다.”

설민혁의 부어오른 얼굴은 유난히 우스워 보였다. 분노한 표정조차 웃기게 느껴졌다.

“너 같은 놈을 상대하기 위해 우리 아버지가 직접 나서야 할 필요가 있어? 너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거 아니야?”

그의 조롱에 진시우는 웃으며 말을 아꼈다.

설홍강이 오지 않으면 그의 목적은 달성되지 않을 것이다.

보아하니 더 강력한 카드를 꺼내야 할 듯싶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몇몇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들어왔고 설민혁은 그들을 보며 흥분된 표정을 지었다.

“최 부국장님!”

최 부국장은 설민혁을 보고 크게 놀랐다.

“설 대표님,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긴 거죠?!”

설민혁이 대답했다.

“백진광이 저를 이렇게 만들었어요! 최 부국장님, 아버지가 부르신 건가요?”

최 부국장은 고개를 흔들었다.

“저는 식사 약속이 있어서 온 건데, 설 대표님이 이런 상황에 부닥쳐있다면 두고 볼 수 없죠.”

최 부팀장은 기업 부서의 부국장 중 한 명으로, 부서에서 높은 지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XS그룹과도 여러 번 일을 같이 했었다.

또한 XS그룹과 우호적인 파트너십을 맺었기에 설민혁과도 친숙한 사이이다.

백진광은 안색이 급변하며 진시우에게 소곤소곤 말했다.

“진시우 씨, 이분은 기업 부서의 부국장 최성웅입니다.”

“XS그룹과 관계가 아주 좋아요. 듣자 하니 기업 국장이 퇴임하면 그 자리를 차지할 거라고 합니다.”

“그러니 이 사람을 건드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조심하지 않으면 회사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알았어요.”

진시우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부국장일 뿐, 황정군보다는 못할 테니까.

이때 최성웅은 비웃으며 백진광에게 말했다.

“백 매니저, 설명해 보세요!”

백진광은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는 비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부국장님, 여기 계실 줄은 몰랐네요.”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당장 설 대표님께 사과하세요, 아니면 오늘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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