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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이만균이 콧김을 두 번 내뿜자 근육과 뼈가 순식간에 살아난 듯 발랄했다.

그리고 그의 몸속에도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것처럼, 천둥소리가 나는 것 같은 둔탁한 굉음이 울렸다.

진시우의 핸드폰이 울렸다. 진이용의 전화이다.

진이용이 전전긍긍하며 말했다.

“찾, 찾았어요…….”

진시우는 그의 말투를 듣고 곧 알아차렸다. 안 좋은 일이 생긴 것이다.

“위치 주세요.”

진이용은 떨린 목소리로 답했다.

“저, 보내드렸습니다…….”

열어보니 ‘화영’ 이라는 오락타운이었다.

“설희 씨, 저를 화영 오락타운으로 데려다 주세요.”

“알았어요…….”

장설희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하고는 차에 올랐다.

진시우가 도착했 때 진이용은 이미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다만 안색이 좀 좋지 않았다.

“어디 있어요?”

진이용이 몸을 떨며 말했다.

“일단…… 들어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미리 말씀드리는데 이건 저와 상관없는 일입니다.”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만 마음속으로 짐작이 갔다. 이곳은 그다지 정규적인 영업장소는 아니다.

로비에 들어서니 책걸상이 뒤틀려 있었다. 한바탕 난투극이 있는 게 분명하다.

머리가 깨진 몇 사람이 한쪽에 앉아 있었다.

진이용은 진시우를 데리고 위층으로 한 방으로 올라갔다.

방 안에 있는 묘아연은 옷이 너덜너덜하고 온몸이 검푸른 상처투성이다.

진시우는 담요를 집어들고 묘아연의 몸을 덮은 뒤 주저앉아 더 묻지도 않고 그냥 물었다.

“나갈까요?”

묘아연은 그를 보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진시우는 그녀를 안고 오락타운을 나갔다.

진이용은 그의 뒤를 바짝 따라가며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진시우가 말했다.

“당신 나머지 생을 그나마 조용히 지내고 싶으면 여기 한 놈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잘 지키세요.”

진이용은 그 말에 소름이 끼쳐 대뜸 장담하였다.

“안심하십시오!”

진시우는 먼저 묘아연을 만호 국제호텔로 데리고 갔다. 놀란 유희성은 가장 먼저 달려왔다.

설령 그가 50억 위안의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해도 바로 상대방을 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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