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07화

장이경 경호원인 이만균은 항상 말이 없고 사람도 잘 상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실력은 매우 강하다.

천인중기의 무도 경지에다 난공불락의 철권까지, 장이경의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였다.

장이경을 암살하려는 자는 적지 않았다. 가장 강한 자는 천인도 있었고 그것도 한 명뿐만이 아니지만 이만균은 모두 해결했다.

이만균의 손에 죽은 천인대고수의 수가 적지 않다는 얘기다.

경호원으로서 정말 손색이 없다.

“강한 상대입니다.”

이만균의 말에 장이경은 정색했다.

그가 오랫동안 이만균의 보호를 받으면서도 이만균으로부터 ‘강하다’는 말을 들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쾅쾅!

갑자기 별장의 문과 창문이 광풍에 의해 열렸고 문과 창문의 자물쇠는 모두 망가졌다!

후후-

강풍이 문과 창문으로 휘몰아쳐 홀 전체의 가구 진열대가 줄줄이 무너졌다. 마치 토네이도가 밀려오는 것 같았다.

이만균은 눈살을 찌푸리며 장이경을 앞을 막아 그를 보호했다.

따, 따, 따…….

칼같이 매서운 강풍은 점차 사라지고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검은 장삼을 입고 윗입술에 흰 수염이 두툼한 노인이 천천히 나타났다.

그의 얼굴은 늙고 은발이지만 눈빛은 건전하고 활기찬 것이 늙은이 같지 않았다.

이만균은 상대의 얼굴을 본 뒤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백모 염라대왕.”

백모 염라대왕이 담담하게 말했다.

“이만균, 난 누군가의 부탁을 받고 당신을 좀 혼내러 왔네.”

“자네 보기에 손을 부러뜨리는 게 좋아, 아님 다리를 부러뜨리는 게 좋은 가?”

이만균은 체내에 있는 힘을 다 모으고 잠잠한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누구의 지시로 여기에 온 건가요?”

백모 염라대왕이 음산하게 웃었다.

“동해 쪽이야, 맞춰 보시든가.”

장이경이 말했다.

“백모 염라대왕…… 이만균은 내 신변보호를 담당하고 있고 동해 쪽 사람을 건드린 적은 없습니다.”

백모 염라대왕이 냉소하였다.

“관직상 신분이 아니라면 오늘 죽을 사람은 당신이야.”

“이만균은 당신을 대신한 거지, 알겠어? 장이경, 이건 네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