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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8화

"겨우 대종사 레벨까지 올라간 주제에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여기서 난리인 건지 모르겠네요."

진시우의 말은 구운뢰의 정곡을 그대로 찔렀다. 구운뢰는 곧장 언성을 높히며 진시우를 보며 버럭버럭 화를 냈다. 여태까지 무도의 길을 걸어오면서 칭찬과 경망속에서 살아온 그한테 진시우의 말은 더없는 모욕으로 다가왔다. 더우기 대종사의 자존심까지 겹쳐져서 구운뢰는 더욱 기고만장하였다.

"30도 안되어 대종사가 된 사람이 다름아닌 나 구운뢰인데…… 겨우라니?!"

그러나 진시우는 그런 구운뢰의 말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구운뢰마냥 자신의 보잘것 없는 실력만 믿고 떠들어 대는 사람들을 한둘 본 것도 아니고, 이미 습관이라도 되었다는 듯 진시우는 가볍게 말했다.

"그럼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자랑이나 해봐요?"

그뒤 진시우는 옆에서 아무 신발이나 두 쌍을 집어들어 그의 주변에 놓았다. 그렇게 네짝의 신발에 '포위'된 진시우는 앞에서 어리둥절해 하는 구운뢰를 보며 얘기했다.

"이 신발들이 보이죠? 이 신발들을 뚫고 나를 한번 공격해 봐요. 만약…… 내가 이 신발밖으로 튕겨난다면 사죄는 물론 배상까지 넉넉히 해 드리겠습니다."

진시우는 태연자약해서 차분하게 얘기하였다. 그렇게 태연자약하게 하는 말 치고는 구운뢰는 더더욱 큰 모욕감을 느꼈다.

"와우…… 진담인가요?"

"하하하! 좋습니다, 고작 그만큼의 공간에서 내 공격을 막나낼 거라고 자부하는 거에요?!"

주위에서도 비아냥 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미친거 아냐?"

"아니…… 멋을 부리려고 해도 유분수지, 도대체 어디 출신이야, 저사람?"

"구운뢰의 공격을 어떻게 막아내려고 저런 망언을 하는 것이지?!"

"……"

진시우는 그런 얘기들을 뒤로하고 높히 소리쳤다.

"자, 그만 지껄이시고 어서 와서 한번 나를 밀쳐내 보세요!"

구운뢰는 얼굴마저 벌겋게 달아올라 외쳤다.

"그럼 어디 한번 막아보시지?!"

그뒤 손을 비비며 구운뢰는 서서히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운뢰씨, 화이팅이에요!"

옆에서 공손영월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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