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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이제 백씨 가문의 사람을 데려왔을 때 나한테 무릎 꿇고 빌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하공 등 기타 원로들은 모두 하경용의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했다.

하경용이 간택된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들의 말을 잘 들을 거 같았기 때문에 하경홍보다 하경용을 택한 것인데 결국은 그런 선택이 지금의 악과를 낳은 것이다. 원로들은 하경용이 이정도로 무책임하고 무능력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심지어 진시우와 같은 사람까지 건드려서 가문을 수렁텅리로 빠트릴 걸 몰랐다.

하공은 전화를 끊고 급히 말했다.

"들었지? 이제부터 가문의 수장은 너다, 경홍아. 잘 해봐."

"다시 가문의 수장이 된 걸 축하함과 동시에 넌 잘 해야 한다, 알겠지? 가문을 위해 힘써다오."

"지금 가문이 엄청난 위기에 빠졌는데 너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시기인 거야."

하경해는 이에 콧방귀를 끼며 씩씩거렸다.

"뭐 에요, 다들? 경용 오빠를 수장으로 밀 때는 언제고, 이제 일이 생기니 다시 경홍 오빠한테 그런 말을 하고, 참 보기 추하네요."

"어디서 여자가 남자들의 말에 끼여들어! 이제 시집가면 넌 그냥 다른 집의 여자일 뿐이야, 너 덕에 가문이 당한 불명예는 생각도 하지 않고…… 너 그리고 시집이나 가겠다!"

하경해는 순간 얼굴이 검게 그을려서 하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꽉 쥐여 있는 주먹이 떨리는 걸 보아서는 하공의 말이 엄청 맘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그런 말을 하면 않되죠, 어서 경해한테 사과하세요. 아니면 이 수장자리, 나도 안 맡겠습니다. 그리고 진 선생님이 뭐라 하든 난 그냥 모른 척할 거에요."

"아…… 안돼! 너…… 지금 나한테 협박하고 있는 거야?!"

하경홍은 반응이 없었다. 그냥 덤덤히 서있을 뿐이었다.

하공의 낯색은 순간 붉어져서 어쩔 수 없이 고개 돌려 하경해한테 사과하였다.

"아까 내가 한 말은 좀 심했던 거 같구나……"

가문의 미래와 더우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존엄을 포기했던 거다.

하경홍은 그제서야 진시우를 보며 차분히 말했다.

"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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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경홍은 진시우한테 엄청 극진스레 대하며 진심을 다 하였다."진 선생님, 전에 있었던 일들은 모두 잊어주세요. 이후 아들녀석한테 제대로 타이를 게요.""네, 좀 적당히 설치고 다니라 하세요."하경홍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하인 몇몇을 불러 진시우를 접대하도록 하였다.진시우가 먼저 물었다."지금 백씨 가문과의 연계가 어떻습니까?"하경홍은 눈빛이 변하더니 답했다."금방 연합관계를 확정 지었지만……""그냥 우리가 일방적으로 백씨 가문의 노리개가 되는 거나 다름없죠. 진정한 연합은 바랄 수가 없는 겁니다.""그래서 가문이 얻게 된 것은 그냥 조그마한 도움일 뿐 그닥 많지 않습니다.""정씨 가문만 아니었어도 백씨 가문의 개가 되는 것이 아닌데……""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다시 내보내 주는 법이 없는 곳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진시우는 계속 물었다."듣자 하니 백 어르신의 병세가 많이 위급하다 들었는데 사실인지 모르겠네요?"하경홍은 놀랍다는 듯 두 눈이 휘둥그래져서 말했다."백 어르신을 말하는 건가요? 음…… 그건 나도 잘은 모르고요, 하지만 확실히 요즘 도통 소식을 접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또한 지금의 백씨 가문은 예번보다 많이 강해져 있습니다. 예전의 백씨 가문은 겸손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히 달라져 있습니다. 뭐랄까…… 엄청 날이 서 있다고 해야겠네요."진시우는 문뜩 백씨 가문 내부의 분쟁을 떠올리고는 아마 그 이유가 클 거라고 생각했다. 임아름의 할아버지가 건강악화로 가문을 돌보지 않은 사이에 많은 일들이 일어난 거 같았다. 게다가 이는 단순 시작일 뿐, 향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미지수였다.게다가 상황은 많이 좋지 못한 듯해 보였다. 다른 가문들조차 백씨 가문의 변화를 감지할 정도라면 아마 백 어르신을 적대시하는 세력이 이미 우위를 점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 뒤 세력확장을 강행했을 거고.그렇게 세력확장의 첫번째가 아마도 하씨 가문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는 단순 첫보일 뿐,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운간을 먹어 들어갈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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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경홍은 되도록 다른 가문과의 충돌을 피하고 싶었다. 하천욱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늦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었던 거다. 만약 다른 가문과 큰 충돌이 생긴다면 하천욱의 죽음은 물론 지금 많이 허약해져 있는 가문의 실체가 온세상에 낱낱이 드러날 것이니 이것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고 싶었다.한편 서서히 몸에 힘을 주고 공격하려던 초서풍은 교문산의 기를 느끼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이 기운은…… 어른신, 혹시 병세가……"교문산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말했다."그래, 정 궁금하면 한번 와서 직접 시도해 보시든가요."초서풍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교문산의 병세는 거의 모두한테 알려진 기정사실이었다. 그랬던 교문산이 언제 몸이 이정도로 회복되었지?교문산은 냉소한번 하고는 계속 얘기했다."진 신의님은 나한테 엄청 귀한 사람입니다. 만약 조금이라도 변고가 생긴다면 하천욱이 직접 나와서 해명한다고 해도 하경용은 반드시 죽어야합니다."초서풍은 그제서야 하경홍이 무슨 이유에서 오게 되였는지 알았다. 진시우 때문이었던 거다.초서풍은 급히 말했다."어르신, 지금 진 선생님은 멀쩡합니다. 가문은 진 선생님한테 손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먼저 진정하세요."교문산은 그 얘기에 반신반의하며 눈썹을 찌푸렸다."지금 상황을 무마하려고 거짓말하는 것인지요? 내가 믿을 거라고 착각하나 본데, 그리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초서풍은 이마를 탁 치며 직접 진시우를 부르려고 생각하던 찰나 뒤에서 진시우 목소리가 들렸다."어르신, 어쩌다 이렇게 찾아오게 되였습니까?"그리고 이미 난장판이 되여 있는 하씨 가문을 보며 진시우는 무슨 반응을 보여야 할지 몰라 했다. 교문산은 그런 진시우를 아래위로 훑으며 행여나 다친 곳은 없는지 세세히 보았다."어디 다친 데는 없으시죠, 진 신의님?"진시우가 답하기전에 하경홍부터 입을 열었다."교 어르신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진 선생님은 가문의 귀한 손님입니다. 그런 가문은 어떻게 진 선생님을 해칠 수 있다는 말입니까?"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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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341화

    그때 이미 동해시의 한 술집에서 백씨 도련님을 찾던 하경용은 갑자기 재채기를 하며 속으로 어느 개자식이 자기를 저주하는지 욕했다!이튿날 아침 일찍 진시우는 아침을 먹고 이시연을 데리러 갔다.그녀가 어제 저녁에 교이설을 보러 오겠다고 했으니 그녀의 남자 친구로서 당연히 교문 앞에 가서 기다려야 했다.이시연은 허리가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고 치맛자락은 무릎 위까지 살짝 올라왔다. 훤칠한 허벅지에 검은 실크까지 겹쳐 입고 짙은 메이크업으로 성숙한 여인의 아름다움을 온몸에 드러냈다.진시우는 하마터면 못 알아볼 뻔했다.“오늘 스타일 바꿨어?”이시연이 농담하는 듯 답했다.“예뻐?”진시우는 고개를 숙이고 한번 훑어본 다음 진지하게 답했다.“예뻐.”어느 여인도 자기를 예쁘다는 칭찬에 넘어가질 않을 수 없다. 진시우의 말에 여인은 꽃처럼 웃으며 앞으로 나아가 그의 팔을 껴안았다.그녀의 행동에 진시우는 가슴이 간질거렸다.‘오늘 왜 이러지? 섹시?’갑자기 이시연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찢고 싶어?”진시우가 멍하니 있다가 물었다.“뭘 찢어?”이시연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매섭게 노려보며 화난 표정으로 진시우를 뿌리치고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진시우는 이시연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나서 검은 허벅지에 눈길을 옮기고 순간 이시연의 말을 이해했다!“아, 손해다!”진시우는 가슴을 치며 얼른 쫓아갔다.……교씨 저택.교문산은 안색이 아주 좋아져서 교씨 가문의 크고 작은 일은 지금 그가 정하고 있다.방금 아침을 먹은 교씨 저택 사람들은 대부분 아직 로비에 있었다.교문산이 말했다.“어젯밤의 일은 너희도 들은 바가 있을 것이다.”교국방이 말했다.“네, 아버지. 하경용이 며칠 만에 주인 노릇을 하다가 쫓겨났다는데 하씨 가문은 원래 일처리가 이렇게 허술한 가요?”교국동이 머리를 저으며 말했다.“하씨 가문 싸움이 너무 복잡해 이런 상황도 이해할만하지.”교국양이 말했다.“전 하씨 가문의 주인은 하경용보다 하경홍이 더 맞다고 생각해요. 하경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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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은 말을 듣고 모두 크게 노했다.‘공손 집안의 이 사람 분명 미친 놈이야!’교국방이 그의 콧등을 가리키며 욕했다.“공손주, 너 이 말할 자격은 있어? 너의 형 공손우면 모를까!”“공손씨 가문의 2인자가 감히 우리 교씨 저택에 와서 야단법석을 떨다니, 정말 우리 교씨 가문은 너의 안중에도 없구나.”공손주는 경멸하며 비웃었다.그의 눈에는 교문산을 비롯한 그 어떤 교가족도 없다.“영아!”공손주가 갑자기 큰 소리로 누구의 이름을 불렀다. 곧이어 똑같이 평범하고 용맹스러워 보이는 청년이 들어왔다.그는 상체 근육이 발달했고 하체도 나쁘지 않았지만 상하 비율이 맞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용맹한 청년은 그의 생김새만큼이나 평범하였다. 군중 속에 던져지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그런 청년이다.그러나 그의 표정은 무뚝뚝하였고 기계 같으나 또 완전 기계는 아닌 듯했다.교문산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공손영? 아들이야?”공손주에게 아들이 하나 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듣는 말로 이 아들은 어린 시절 열로 머리를 크게 다쳐서 장애가 있다고 하였다.운강시 사람들은 대부분 그에게 공손영이라는 아들이 있다는 것만 알고 공손영의 모습을 본 사람은 많지 않았다.공손주는 무슨 비장의 무기를 꺼낸 듯 의기양양한 얼굴로 말했다.“맞아요, 내 아들이예요.”“어르신은 제 아들을 본적이 없죠? 그럼 오늘 한 번 봐 보세요.”“내 조카 공손구가 교이설과 결혼하겠다는데, 그럼 교씨 가문이 복받은 거지. 그런데 내 조카를 때려?”“늙은이는 안목도 머리도 없고, 어린 것들은 너무 뻔뻔스럽고.”“이제 공손 가문은 큰 백도 있고, 교씨 가문 사람들이 제 분수를 모르니 내가 직접 정신을 차리게 해줘야지!”교국방이 비웃었다.“공손주, 너 아들 공손영을 믿고 이러는 거 아니지?”“정말 웃기고 있네, 아들만 믿고 우리 교씨 가문을 상대로 하겠다, 꿈 깨시지!”“아버지의 부상이 치유되었고, 우리 조씨 가문은 이미 천인대고수를 다시 갖게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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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히려 공손주가 그들이 하는 말을 듣고는 눈을 가늘게 떴다.“진시우라는 그 자식 맞지? 허허, 좋아, 기회 줄게!”“교국동 네가 사람을 불러와, 그러면 교씨 가문 사람들을 살려주지, 교이설만 빼고!”공손주의 매서운 눈길로 그들을 보며 말했다.“그 자식 내 셋째 동생과 조카를 사람들 앞에서 무릎 꿇게 했어. 우리 공손 가문을 망신시켜, 절대 용서 못해!”“나 원래부터 그 자식을 찾으려 했어. 우리 공손 가문 사람들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게 할 거야!”“너희들이 부를 수 있으니 내가 같이 해결해주지!”교국동의 표정은 어두워졌다.“우리 교씨 가문은 그런 배은망덕한 짓을 하며 살길을 구걸하지 안 해!”“너 우리 교씨 가문의 사람을 너무 얕잡아 보는 구나! 우린 절대 진 신의한테 해를 끼치지 않을 거야!”“대단하셔! 정말 정도 의리도 다 있네!”공손주가 비웃으며 말하고는 박수까지 쳤다.“의리는 감탄하지만 그를 부르려고 하지 않는 이상 영에게 교씨 저택을 부셔버리라고 해야지.”“운강시에는 교씨 가문과 같은 나약한 힘이 필요 없어, 운강시 상급 세력의 수준을 낮춰버리니까!”교뢰와 교염의 안색이 변했다. 교뢰는 급히 용서를 빌었다.“선생님 진씨 그 자 지금 우리 집에 있습니다!”“우리 집안은 그자와 관계가 좋지 않습니다, 저를 난처하게 했으니까!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교국동과 교이설은 눈동자를 움츠리고 불가사의한 표정으로 교뢰를 쳐다보았다.“너 뭐하는 짓이야!”교국동은 자신이 듣고 본 것을 믿을 수 없었다.교뢰가 이런 정신 나간 짓을 하다니?! 만약 이것이 알려지면 교씨 가문에 먹칠하는 것이다.교염도 같이 빌었다.“우리 형이 말한 거 다 사실입니다. 저도 그 자식에게 여자를 빼앗기고 3일 동안 화가 나서 밥도 제대로 못 먹었어요.”“그 자를 죽여준다면 오히려 저희들이 고맙죠.”공손주는 입꼬리를 올리고 흥미롭게 말했다. “너희 둘은 좀 재미있네, 그래, 나를 데리고 가서 그를 찾는다면 너희 두 집안의 목숨은 살려주지.”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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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이마를 찡그리며 말했다.“나씨 가문이 뭐가 부족해서 나랑 뺏아요?”“나한테 부탁해요.”나침어는 평온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나한테 부탁하면 사람을 놓아줄게요.”진시우는 어이없어하며 짜증스럽게 손을 휘둘렀다.“강설 씨, 이 사람들 내보내세요!”강설은 진시우를 흘겨보았다. ‘내가 시중드는 하인이야?’하지만 강설도 따지기가 귀찮아서 곧장 일어나 말했다.“나침어 씨, 가시죠.”“그래요.”나침어는 매우 평온하였다. 그리고 부한식과 함께 기씨 가문을 떠났다.진시우는 불쾌하게 욕했다.“귀찮아!”강설은 담담하게 말했다.“장무사 조장 레벨의 사람은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있는 게 아니에요.”“부조장 정도라면 가능할 수 있지만 부한식 같은 사람은 서남 이곳을 지켜야 하니까요.”“나침어는 그런 사람을 절대 내주지 않을 거예요. ‘진’이라는 꼬리표를 붙게 할 수는 없으니까요.”“앞으로 큰 일을 하려고 힘을 모으는 거 맞죠?”“그런데 장무사 조장은 취임할 때 이미 꼬리표가 붙어버렸으니 부조장 레벨에서 시작하는 게 좋아요.”진시우는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그런 거였어? 그럼 운교영을 데려가야겠네.”“설마 윤교영까지 거절하지는 않겠지. 안 내주면 나문후를 찾아갈 거야.”강설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 나문후 이름이 나오면 그 무게는 달라진다.손성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진약원을 재정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출발하기 전, 그는 손지연을 진시우에게 맡기며, 그녀를 동해시로 데려다 줄 것을 부탁했다.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았다.어차피 서남에서는 할 일이 별로 없었고, 이제 동해에서 근무할 때가 된 것 같았다.취임서가 내려온 지 오래됐지만 진시우는 아직까지 장무사에 가지 않았다. ‘아마 동해 장무사 쪽에서 불만이 있을 지도 몰라.’강설의 제안에 따라 그는 부한식에게 운교영을 데려가겠다고 했다.부한식은 거절할 이유가 없었기에 곧바로 승낙했다.하지만 운교영은 인수인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늦게 동해로 떠날 것이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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