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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7화

"이제 백씨 가문의 사람을 데려왔을 때 나한테 무릎 꿇고 빌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하공 등 기타 원로들은 모두 하경용의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 했다.

하경용이 간택된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들의 말을 잘 들을 거 같았기 때문에 하경홍보다 하경용을 택한 것인데 결국은 그런 선택이 지금의 악과를 낳은 것이다. 원로들은 하경용이 이정도로 무책임하고 무능력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심지어 진시우와 같은 사람까지 건드려서 가문을 수렁텅리로 빠트릴 걸 몰랐다.

하공은 전화를 끊고 급히 말했다.

"들었지? 이제부터 가문의 수장은 너다, 경홍아. 잘 해봐."

"다시 가문의 수장이 된 걸 축하함과 동시에 넌 잘 해야 한다, 알겠지? 가문을 위해 힘써다오."

"지금 가문이 엄청난 위기에 빠졌는데 너가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시기인 거야."

하경해는 이에 콧방귀를 끼며 씩씩거렸다.

"뭐 에요, 다들? 경용 오빠를 수장으로 밀 때는 언제고, 이제 일이 생기니 다시 경홍 오빠한테 그런 말을 하고, 참 보기 추하네요."

"어디서 여자가 남자들의 말에 끼여들어! 이제 시집가면 넌 그냥 다른 집의 여자일 뿐이야, 너 덕에 가문이 당한 불명예는 생각도 하지 않고…… 너 그리고 시집이나 가겠다!"

하경해는 순간 얼굴이 검게 그을려서 하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꽉 쥐여 있는 주먹이 떨리는 걸 보아서는 하공의 말이 엄청 맘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그런 말을 하면 않되죠, 어서 경해한테 사과하세요. 아니면 이 수장자리, 나도 안 맡겠습니다. 그리고 진 선생님이 뭐라 하든 난 그냥 모른 척할 거에요."

"아…… 안돼! 너…… 지금 나한테 협박하고 있는 거야?!"

하경홍은 반응이 없었다. 그냥 덤덤히 서있을 뿐이었다.

하공의 낯색은 순간 붉어져서 어쩔 수 없이 고개 돌려 하경해한테 사과하였다.

"아까 내가 한 말은 좀 심했던 거 같구나……"

가문의 미래와 더우기 자신의 미래를 위해 존엄을 포기했던 거다.

하경홍은 그제서야 진시우를 보며 차분히 말했다.

"진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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