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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1화

"아까까지 사과하는척 하더니만, 그냥 흉내만 내는 거였어? 이런 염치없는 년이!"

나씨 가문의 딸인 그녀는 이내 차겁게 한마디 더 뱉었다.

"그 꼴을 보니 배상할수 있는 형편도 아닌거 같은데, 더 말해봤자 뭐하겠어? 이봐라, 어서 이 년을 끌고 나가!"

이 말이 그치기 무섭게 어디선가 경호원 두명이 나타나서 담유한테 터벅터벅 걸어갔다.

이때 진시우가 인파속을 헤집고 나왔다. 그는 두 경호원을 보더니 이마살을 찌프리고 외쳤다.

"꺼져!"

두 경호원은 그 외침소리에 머리가 순간 텅 비여졌는지 걸음마를 멈추고 그자리에 멈춰서있었다.

담유는 표정이 아주 좋지 못했다.

진시우도 그런 그녀의 안색을 알아쳤는지 고개를 끄덕이더니 부드럽게 얘기했다.

"괜찮으니깐 나한테 맡겨요."

그리고 그의 눈빛은 송중군한테 떨어졌다.

"송 아지씨, 그만 물러나세요, 내가 알아서 할게요."

송중군은 한숨을 쭉 내쉬더니 진시우곁에 가서 한마디 소곤거렸다.

"적당히 봐가면서해, 그래도 상대는 동해의 나씨 가문의 자제분 되니깐..."

진시우는 그런 송중군을 보며 고개를 살며시 끄덕였다. 잘 알았다는 신호였다.

반면 난데없이 어디선가 진시우라는 사람이 불쑥 튀여나와 마구 헤집고 다니는걸 본 나자월은 기분이 썩 좋지 못했다.

"누구야? 이 병신은 어디 출저야?"

이에 진시우는 그냥 예의바른척 미소로 답했다.

"나씨 가문의 아가씨로서 입 하나는 참 깨끗하군요."

나자월은 그러거나 말거나 씨익 웃음을 보이며 말을 계속했다.

"당신네처럼 버러지같은 인간들을 상대할 때에는 예의가 왜 필요하죠?"

"봉건시대같으며 죄다 노비로 태여날 인간들이 예의를 들먹이고 있어!"

퍽!

나자월의 시건방진 말투에 곧장 진시우는 주먹을 얼굴에 날렸다. 나자월은 진시우의 펀치에 공중에서 두바퀴 빙글 돌더니 바닥에 떨어졌다.

"아아아악!!!"

나자월은 미친듯 소리를 내질렀다. 아프기도 했고 치욕스럽기도 했다. 그녀의 고함속에는 이 두가지가 녹아들어있어서 그런지 더욱 귀청을 때렸다.

그리고는 마구 날뛰면서 언성을 높혔다.

"감히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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