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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9화

"..."

담유는 붉어진 얼굴을 슬며시 감추다가 겨우 한마디 뱉어냈다.

"좀 울렁거려서... 엘리베이터속이 좀 덥기도 하고..."

...

자신의 방에 도착한 나침어는 외투를 자연스레 소파에 걸쳐놓은 다음 본인도 물한병 따라다 편히 쏘파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티비까지 켜서 들뜬 마음을 좀 추스르려 하는데 진시우의 모습이 계속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래서 인지 기분이 영 별로였다.

그녀는 이내 휴대폰을 꺼내들고 동해에 전화 한통을 보냈다.

이내 전화속에서 그녀한테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

"나 북양에 왔어, 미연~ 여리로 좀 와줄래?"

"침어야? 뭐야? 교토에 있던거 아니였어? 언제 북양에 왔대?"

"교토가 여간 답답해서 말이야... 솔직히 너도 북양이 있다며? 그래서 한번 와본 거야."

"오케이~ 그럼 좀만 기다려봐, 나 얼른 갈게. 나 어디로 가면 돼?"

나침어는 빠릿하게 답했다.

"나 지금 트리바고 호텔에 있어."

"트리... 바고? 그래, 알았어, 금방 갈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밖에서 벨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이내 문밖에서 무릎위까지 뻗어있는 드레스에 매끈하고 하얀 두 다리가 유난히 돋보이는 한 여자가 서있었다.

아까 전화속에서 나침어가 "미연"이라고 불렀던 이물은 아니나 다를까 조미연이였다.

아마 진시우가 이 장면을 봤다면 깜짝 놀랐을 거다. 세상 참 좁다고 말이다.

조미연은 웃으면서 말을 건넸다.

"나씨 가문의 아가씨가 여기에는 원일이야?"

"얘, 나 대종사야! 뭐가 무서워서 북야에 못와?"

나침어는 자신만만하게 답했다. 그러고는 조미연의 팔을 감싸안으면서 문을 닫았다.

"친구야, 나 아까 정말 얄미운 남자를 만났다?"

"너한테 얄밉지 않은 남자도 있어?"

조미연은 씨익 웃어보이며 말했다. 그러자 나침어도 살짝 흠칫 했는지 같이 웃어보이며 말했다.

"아니, 예전에 만나봤던 남자들이랑은 다르다고. 엄청 속 좁아!"

그러자 조미연도 궁금했는지 물었다.

"누구인데 그래? 나씨 가문의 아가씨앞에서 누가 감히 건방을 떨어~?!"

"진시우라고 넌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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