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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허나 진시우는 원어수가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다. 곽병재의 배후가 원어수라고 생각하니 되려 구역질이 날거 같았다.

당연 원어수 본인도 대충 진시우의 태도로 어림짐작하고 있었다. 자신이 결코 환영받는 인물이 아니라는 걸. 그래서 더 이상 혀바닥을 길게 늘어놓지도 않고 불필요한 말은 일체 삼가했다.

그뒤 원어수는 진소현을 보며 인사를 건넸다.

"진 회장님, 그... 질량안전감독청에 이미 다 얘기해 놓았으니 금방 회장님한테 취해졌던 모든 조치들이 철회될 겁니다."

진소현은 비록 앞에서 진시우가 받쳐주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결코 원어수를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원 시장님, 오해가 조금 생긴거 같은데 시장님한테까지 피해가 갔을줄은 몰랐습니다."

"뭐 그런 말씀을... 내가 잠시 그릇된 생각을 한거죠. 그러니 회장님도 그렇고 진 선생님한테도 모두 양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이때 진시우가 문뜩 한마디 던졌다.

"진 아저씨가 괜찮다면 나도 의의 없습니다."

이에 진소현은 급급히 더 보탰다.

"내가 볼때는 원 시장님도 고의는 아닌거 같고 그냥 오해인 걸로 같아, 솔직히 동해에서까지 내려와서 말하는데 들을수 밖에 없는 일인거 잖아."

그제서야 원어수는 굳어졌던 표정을 조금씩 풀어가며 긴장의 끈을 슬며시 놓았다.

진소현의 회사도 이제는 다시 원상복구가 가능하고 다음으로는 상황을 마무리지을 단계에 접어 들었다. 즉 천승태랑 곽병재에 관해서 말이다.

천승태는 이미 그자리에 얼어붙어서 무슨 반응을 보이면 좋을지 몰라했다. 원어수까지 저리 진시우앞에서 벌벌 떠는 모습을 보이다니... 도저히 믿겨지지가 않았다.

예전에 원어수가 나택흠을 만나본적이 있었는데 그때만 해도 원어수는 이처럼 긴장해하지 않았다.

원어수는 숨을 차겁게 내쉬더니 이윽고 진시우를 보며 말했다.

"진 선생님, 그럼 아까 말한대로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네, 그러세요. 난 의의 없으니깐."

"이러면 대충 뭐 해결된거 같은데 나도 더이상 토를 달지 않겠습니다. 진 아저씨, 천 회장님이랑 잘 얘기해 보세요."

진소현은 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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