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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1화

"네...? 그게 지금 무슨 얘기...?’

좌관년은 진시우의 말에 실로 마음이 움직인 것 같았다. 다만 소학순도 옆에 있고 현 상황에서 자기혼자만 쏙 빠지기는 뭐했는지 말을 더듬었다.

"괜찮아요. 동해의 세력들이 뭐 만만한 존재도 아니고, 그럴수 있어요."

그리고는 소학순한테도 똑같이 제의했다.

"소 선배님도 이왕이면 같이 쉬어요."

그러나 소학순은 좌관년과 달리 머리를 흔들었다.

"전 괜찮습니다. 변씨 가문에서 작심하고 보복해 온다면 과연 도망칠 곳도 없습니다."

"게다가 내가 범죄자도 아니고, 도망다니며 살고 싶지는 않네요. 만약 그쪽에서 먼저 치고 들어온다면 난 곧장 장무사를 찾아 갈겁니다."

이에 좌관년은 급급히 소학순의 토를 달았다.

"잠시만, 소씨! 변씨 가문같이 강력한 세력이라면 장무사라도 과연 발을 벗고 나서줄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내가 봤을때 그거 아니에요...!"

그러나 소학순은 요지부동이였다. 예전에 임씨 가문에 있을때도 도망을 택한적이 있었는데 그 기억도 떠오르는 와중에 지금 또다시 도망 하고 싶지는 않았던 거다.

소학순은 아무런 대꾸도 없었다.

그런 좌관년은 더 캐묻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혼자 휴가를 하는척 피해있기도 뭐하고 해서 혼자 떨떠름이 있을 따름이였다.

이때 진시우가 말했다.

"좌 선배님, 이만 먼저 가셔도 됩니다."

이 상황에 진짜로 혼자 내뺄 좌관년이 아니였다. 그는 진시우의 말에 황급히 답했다.

"나 아직 사직 않했어요, 회장님! 난... 그냥 쉬고 싶어서 그러는 거에요!"

진시우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였다. 가겠다는 사람을 붙잡고 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니. 이런때일수록 편하게 보내주는게 상책인 거다.

좌관년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다리 뻗고 중행랑을 놓았다. 속으로 소학순을 비꼬며...

‘자리를 지키고 있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다고!’

좌관년은 그렇게 자리를 비우고 지금 진시우는 소학순이랑 단둘이 남겨져 있었다.

"소 선배님 그만 쉴때도 되지 않았나요?"

진시우는 자신의 휴가제의를 거절한 소학순이 궁금했다. 좌관년처럼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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