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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3화

작가: 서산풀이
last update 최신 업데이트: 2024-10-29 19:42:56
진시우는 변장섭 앞으로 다가가 그의 가슴을 걷어찼다. 분수처럼 치솟던 피가 조금은 천천히 흐른다.

변장섭의 얼굴은 하얗게 질렸다.

“후…… 후…… 감히 나를…… 변씨 가문에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

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상관없어. 변씨 가문에서 찾아온다면 난 온갖 방법으로 변씨 가문을 없애 버리면 그 뿐이야.”

변장섭은 이렇게 건방진 젊은이를 본적이 없었다. 감히 동해의 변씨 가문을 없애 버린다고 하다니!

동해의 장무사도 이런 말을 할 수는 없었다.

변장섭은 분노에 사무친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죽음을 두려워하는 기색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방금 단 칼에 직접 변장섭의 목을 벨 수는 있었지만 진시우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건 아마 진시우가 그럴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변장섭의 몸을 때리자 진시우의 구뢰촌경이 변장섭 체내의 근맥을 부셔버렸다.

변장섭은 처참하게 소리를 질렀다.

“이 자식…… 니가 날 완전히 병신으로 만들어 버리다니.”

변장섭은 분노에 사무쳐 소리를 질렀고 말투에는 절망감이 느껴졌다.

진시우은 급소를 때려 기절시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따 넌 죽은 목숨인데, 니 놈 몸뚱아리 부숴버리는 것쯤이 뭔 대수라고.”

그는 기절한 변장섭을 데리고 트리바고 호텔로 돌아왔다.

이미 치료를 마친 소학순 등 두 무도 종사는 담유와 같은 방에 있었다.

진시우는 변장섭을 세 사람 앞에 내팽개쳤다. 널부러진 변장섭을 본 담유는 차마 눈뜨고는 못볼만큼 처참한 광경을 목격했다

소학순과 다른 옛 임씨 가문의 종사는 충격을 먹은 듯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이…… 이 사람 정말 미쳤구나, 동해의 변씨 가문의 무도 대종사를 이렇게 죽사발을 만들어 버리다니…….’

‘이렇게 하는 것이야, 지금은 물론 통쾌하겠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것이고 동해시 변씨 가문의 분노와 마주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맞는 것인가?’

비록 그들은 진시우의 행동에 고마운 한편으로 진시우가 너무 무모하고 충동적인 일을 벌인 건 아닌지라고 생각했다.

진시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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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진시우가 트리바고 호텔을 맡았을 때, 소학순이라는 옛 임씨 가문의 무도 종사를 얻었다.그가 처음으로 임씨 가문에 처 들어왔을 때, 임씨 가문 서너 명의 무도종사가 나섰고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본 소학순은 다른 한 사람과 도망쳤다.진시우에게 패한 후, 그는 당시 그와 함께 임씨 가문에서 도망친 무도종사를 추천했다. 그의 이름은 좌관년이다.하지만 진시우도 그가 동해시의 사람이라는 것은 생각지도 못했다. 동해시에서 무도 종사의 지위가 너무 낮아 그는 동해를 떠났다.좌관년은 동해 사람이라서 당연히 동해의 일부 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좌관년은 침착하게 말했다.“진 회장님, 변씨 가문은 동해시의 일류로서 실력과 세력규모는 정말이지, 대단합니다. 구미시의 6대 가문보다 더 대단합니다!”“원한은 풀어야지, 맺어서는 안됩니다. 만약 변장섭 대종사께서 싸움을 멈추고 용서를 구한다면…….”변장섭의 얼굴색은 창백했지만 눈빛은 포악했다.“그딴 건 꿈도 꾸지 마라! 팔을 자르고 내 무도를 부셔버렸는데 용서해달라고?”“저승 갈 준비나 해둬라! 변씨 가문의 최고 대종사가 북양에 도착하면 내 몸에 손을 댄 같은 니들을 쓰레기들을 먼저 죽여버릴 것이다!”좌관년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안색이 안 좋았다.‘이러면…… 변씨 가문과의 충돌은 피하지 못 하는 것인가?’변장섭은 차갑게 담유를 쳐다보았다.“네가 완치되다니…… 정말 기적이구나, 만약 네가 어떻게 완치되었는지 알려준다면 넌 살려주겠다.”그는 자신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잘 알고 있다. ‘아무런 무도 기초가 없는 여자가 어떻게 완치된 거지?’완치는커녕 살 수 있을지도 모르는 상태였는데 지금 살아있는 것은 분명 하느님 덕분일 것이다.담유는 화를 내면서 그를 보고 말했다.“너한테는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변장섭은 냉정하게 말했다.“상관없어, 변씨 가문의 최고봉 대종사가 도착하면 넌 꼭 살려 두고 천천히 괴롭혀서 비밀을 캐낼 것이다.”팍-말을 마치자 진시우는 이빨뿌리가 뽑혀 피를 토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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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1075화

    말이 듣기에는 좋지 않았지만 모두 사실이었다.좌관년은 씁쓸해하면서 말했다.“이젠 소용없어요. 변씨 가문의 사람이 찾아오면 우리는 천천히 죽겠지요…….”소학순도 무서웠지만 상대적으로 침착했다. 그는 동해에서 지낸 적이 없기 때문에 동해의 실력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다. “형님,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닙니까? 여기는 동해가 아니에요!”좌관년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여기는 동해가 아니니까 더 조심해야 해요! 변씨 집안의 부하들이 많아 그 놈들이 죄를 지었다 한들 변씨 집안의 사람들 일에 우리가 직접 나설 필요가 없어요.”“이 소문이 퍼지면 많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우리를 상대하여 변씨 가문의 호감을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지금 진 회장님께서 변씨 가문의 대종사를 죽였으니 변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본가에서 반드시 손을 쓸 것입니다.”“저희도 아마 변씨 가문의 표적 명단에 있을 것입니다. 변씨 가문의 대종사가 오면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소학순은 안색이 변하면서 이제야 걱정하기 시작했다.진시우가 말했다.“좌종사,걱정하지 마세요. 동해시 사람이 오면 장무사 쪽에서 알아서 해결할 겁니다.”좌관년은 쓴웃음 지으면서 말했다.“장무사?”그는 실망한 표정을 짓고 비관적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을 보니 장무사에 대한 신뢰가 많이 없는 것 같았다.이 상황을 본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천이 부상을 당한 후 장무사에 대한 통제력이 많이 떨어졌다. 추원용이 장무사를 장악한 뒤엔 장무사의 명성은 더 형편이 없게 되었다.옆에 있는 담송은 말하려다 멈칫하는 게 어색해 보였다. 아마 소학순 등이 있어서 말은 못한 것 같다.이때 서진이가 문을 두드렸다. 그는 바닥에 있는 변장섭의 시체를 보고 안색이 변하더니 금방 돌아왔다.그는 손에 청첩장 하나를 들고 공손하게 말했다.“진 회장님, 이것은 오늘 저녁 북룡산장 연회의 초대장입니다.”“연회?”진시우는 의아해하면서 받았다. 그 위에는 ‘트리바고 호텔 사장 진시우를 북룡연회에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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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유는 어깨와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는 긴 치마를 입는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래서 송중군을 찾아가 단아한 형식의 흰색 원피스로 바꿔 입었다.송중군도 초청을 받았는데 진시우가 간다는 말을 듣고 기뻐했다.북양시의 의류 업계에서 그는 이미 일인자였고 최근에도 엄청난 돈을 벌었다.지위가 높아지고 접촉하는 사람들의 수준이 높아지니 자연스럽게 부를 쌓고 있었다.송중군은 그렇다고 득의양양해 하지는 않았으며 진시우가 자기를 도와준 데 대해 계속 감사해하고 있었다.송중군은 자기 부인과 함께 진시우와 담유를 태우고 북룡산장으로 향했다.북룡산장은 북양시에서 명성을 갖고 있었다. 비록 유성개발, 만흥부동산, 청련과 같은 도급의 거두부동산회사가 개발한것은 아니지만 북양최초의 개발상들이 세운 것이다.차를 세우고 송중군은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진시우씨, 북룡산장을 건설한 부동산회사의 배후에 있는 실제 조종자는 BR그룹의 이사입니다.”BR그룹은 북양시에서 손꼽히는 기업이었고, 서울 전체에서도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 하고 있었다.진시우는 이전에 BR그룹에 왔을 때 천승태의 아들과 충돌한 적이 있었다. 후에 천승태는 그로 인해 적지 않은 손해를 보았다.진시우는 개의치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다음 네 사람은 함께 연회장으로 들어갔다.안에는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송중군이 들어오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쳐다 보았다.송중군은 비록 떠오르는 신성이었지만 BR그룹의 먹이감을 가로 채는데 성공하였다.전체 북양시의 상업계를 뒤흔든 이 행동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이 송중군이 어떻게 천승태의 양보를 얻어 냈는지 궁금해 하였다.천승태는 의류업계에서 퇴출된 후 이사회와 큰 싸움을 벌렸으며 BR그룹은 하마터면 기업분할이 될 뻔했다. 다행히 천승태가 비록 두번이나 잘못을 범했지만 머리가 정말로 안 돌아 가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훌륭한 실력으로 분노한 주주들을 진정시켰고, 기업을 지켜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을 적잖이 실망시켰다.사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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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그렇지도 않았다, 따지고 보면 본인이 대종사였다.“절천팔도가 비길 데 없는 흡인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데 지금 상황을 보면 소문처럼 그렇게 대단한 것 같지도 않아…….”“모레가 정식으로 도전하는 날이니 때가 되면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가?”진시우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데 이내 연회엔 흥미가 없어졌다. 그러나 담유가 눈을 반짝이며 각종 디저트를 맛보는 것을 보고는 떠나갈 생각을 이내 접었다.“담유, 난 저기 소파에 가서 앉아 있을게.”담유는 초콜릿 무스 한 조각을 입에 물고 말했다.“음식 안 드세요?”진시우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입맛이 별로 없어.”“그래요, 그럼.”담유는 진시우가 먹지 않는 것이 매우 안타깝게 느껴졌다. 이렇게 훌륭한 음식들을 차린 연회는 먹보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천국인 것이다.진시우가 금방 자리에 앉았는데 빨간 치마를 입은 여인이 보였다. 찰나에 진시우와 눈이 마주쳤는데 다소 놀란 기색을 보였다.그녀는 곧 진시우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화장을 한 그녀의 얼굴은 연회장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미인에 속했다.그녀의 자태에 비해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빨간색 치마는 뜻밖에도 강렬한 충격을 주는 반전미가 있었다.상대방은 붉은 입술을 살짝 치켜세우며 담담하게 웃었다.“여기서 당신을 볼 줄은 몰랐습니다. 진 선생.”진시우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나도 좀 의아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럴 만도 합니다만…….”눈앞의 붉은 치마를 입고 있는 담담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남들이 모르는 교활한 여인, 그 여인은 바로 이전에 진시우가 자뢰산에 가서 천뢰목을 찾을 때마다 들렸던 동해 친구들 사이에 있던 미녀 조미연이었다.당시에 그 동해 친구들은 진시우와 배현에게 상당히 무례했는데 후에 김봉에게 돈을 배상하게 한 다음 모두 쫓아 버렸었다.조미연은 확실히 미녀였지만 진시우는 그녀에게도 아무런 대우도 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목숨값을 지불하게 하였다.조미연은 우아하게 진시우의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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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는 조미연이 이렇게 감정폭발을 자제하기 위해 인내하는 것을 보고 속으로 생각했다.‘이 여인의 참을성이 어느 정도인지도 잘 모르는데 괜히 일을 시끄럽게 만들 필요가 없겠군.’진시우가 말했다.“조 아가씨는 정말 열정적인데요. 정말 놀랍습니다. 기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조미연은 얼굴에 웃음을 띠고 부드럽게 말했다.“그렇게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진 선생같은 분을 친구로 사귀는 걸 누가 마다하겠습니까?”진시우가 무도종사를 이기는 걸 본 적이 없었다면 그녀는 성질을 이렇게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아마도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진시우가 사람들에게 끌려 나가도록 했을 것이다.진시우가 물었다.“조아가 씨는 동해의 어느 가문사람입니까?”조미연이 말했다.“우리 아버지는 그저 평범한 상인입니다. 회사 규모도 그리 크지 않고요. 무슨 세력이라고 할 정도도 못됩니다.”진시우의 마음이 약간 움직였다. 말하기 싫은 것인가? 확실히 동해시에는 무슨 조씨 가문이란 게 없었다.진시우가 조미연을 한번 바라보는데 확실히 그의 말에 거짓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보아하니 그녀의 집은 정말로 큰 세력이 아닌 것 같았다.‘그런데 그녀는 어떻게 이 연회에 온거지? 큰 세력을 등에 업지 않고서야 어떻게 동해에서 이 연회에 올 수 있었지?’요 며칠새에 외지에서 여기로 온 사람들은 거의 모두 절천팔도를 목표로 하고 온 것이다.조미연이 그저 놀러 왔다면 진시우는 절대로 믿지 않을 것이다.“미연아!”이때 키가 185센치미터 정도에 몸매가 꼿꼿한 청년이 다가왔다. 그는 살짝 눈을 찌푸리고 진시우를 본 다음 담담히 눈길을 거두었다.조미연은 일어서서 작은 소리로 말했다.“사촌오빠, 이 분은 제 친구인 진시우 씨예요”조미연의 사촌오빠는 미간을 찌푸린 후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당신은 어느 가문 사람입니까?”이렇게 말하면서 그는 진시우를 계속 지켜보는데 마치도 상품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처럼 보였다.“사촌오빠, 진 선생은 무도대종사예요.”조미연은 사촌오빠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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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우가 웃으며 말했다.“그럴 필요 없습니다. 난 관심이 없습니다.”오청광은 안색이 변하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이 요청은 어느 때든 유효한 것입니다. 생각을 해보고 내 동생을 통해 연락을 주시오.”말을 마치고 그는 조미연에게 말했다.“내 친구들을 만나러 가자꾸나.”“그래요.”조미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며 진시우에게 말했다.“진 선생, 전화번호를 좀 줄 수 있는가요? 나중에 얘 기좀 할 수 있게…….”진시우는 거짓 번호를 알려주었고, 조미연은 의심하지 않고 사촌오빠를 따라 나섰다.“동해시 오씨 가문…….”진시우는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정말 풍운제회다. 무도대종사는 없다 해도 동해시의 대세력이 다 참여하다니…….”“절천팔도의 흡인력은 확실히 크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큰 세력이 북양시에 올 이유가 없다.”진시우는 휴대전화를 꺼내 동해시 오씨 가문에 관한 뉴스를 검색했다. 이 세력은 돈이 많고 기세가 등등하였는데, 어느 업종이든 앞뒤를 가리지 않고 다 개입하였다.그가 한창 뉴스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멀지 않은 곳에서 뭔가 와르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한바탕 소란이 일어났다.진시우는 별 생각없이 소리가 난 쪽을 바라보는데 뜻밖에도 담유가 골칫거리를 만난 것 같았다.그는 즉시 일어나 신속히 담유 쪽으로 다가갔다.……탁!미모의 한 여인이 오만방자한 표정으로 담유의 얼굴을 후려쳤다.“사과해! 안 그러면 네 그 입을 찢어버릴 거야!”여인은 보기에 나이가 스물여섯 일곱 정도로 보였는데 안하무인이라 그 누구도 안중에 없는 것 같았다.담유는 영문도 모른 채 뺨을 맞고 화가 나서 고개를 들어 그 여인을 바라보았다.여인은 그 모습을 보고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얼굴은 분명히 예쁜데 오만하기 짝이 없고 천박하게 보였다.“너, 내가 누군지 알아? 네 남자는 대체 어디 있지? 빨리 불러와.”말을 마치자 그 여인은 손을 들어 또다시 담유를 때리려 했다.담유가 뒤로 물러서는데 갑자기 누군가 뒤에서 그녀의 등을 세게 밀었다.결국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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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7화

    손성현 그들은 서로 바라보았다. ‘이건 서문성을 처리할 권한을 그들에게 넘기는 건가?’손지연은 화가 나서 말했다.“당연히 피의 대가로 갚게 해야죠! 장영 장로가 죽었잖아요! 이 복수를 안 해요?”태상 장로를 언급하자 진약원의 사람들도 얼굴이 변했다. 각자의 눈에 강한 증오가 가득했다.서문성은 이미 생사를 도외시하여 어떤 눈빛이나 태도에도 항상 태연했다.하지만 손성현은 깊은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저었다.“진 선생님이 정하시죠.”“장영 장로를 죽인 건 이공유이에요. 이공유가 죽었으니 복수는 끝난 거죠.”대장로인 위하 등은 손성현을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그러나 손성현은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고, 마치 이 일이 그렇게 결정된 것처럼 보였다. 상당히 독재적인 모습으로 비춰졌어도 말이다.진시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서문성의 생사는 제가 결정하겠습니다.”서문성은 진시우를 바라보았다. 손성현이나 진시우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손성현은 의아한 표정의 진약원 사람들을 데리고 물러갔다.손지연은 이해할 수 없어서 아버지를 붙잡았다.“아빠, 왜 서문성을 죽여하고 하지 않아요? 진시우는 거절하지 않을 거예요!”손성현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게 하면 진 선생과 우리의 관계가 끊어져 버려.”“원한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건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상대에게 좋지 않은 일이 아니야.”“진 선생님이 우리의 복수를 도와줬으니 우리는 감사해야 하지만 우리도 걔한테 뭔가를 준 걸 기억해야 해.”“진 선생님이 서문성을 살리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강력하게 서문성의 피의 대가를 요구하면 길이 좁아져.”손지연은 찡그린 표정으로 말했다.“진시우는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을 거예요. 아빠가 너무 걱정하는 거예요!”“하하하, 그럴 수도 있어.” 손성현은 딸과 논쟁하지 않기로 했다.오랫동안 진약원을 다스리고 있는 만큼 손성현 눈에는 더 많은 것이 보였다....“어떻게 나한테 고마움을 표할 건데?” 진시우는 서문성을 바라보며 말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6화

    부한식은 상황을 보며 말했다. “나침어 씨, 그럼 우리는...”나침어는 약간 이를 악물며 차갑게 말했다. “근처에서 호텔을 찾아서 잠시 머물러요!”...송천수의 부상은 심각했다. 이공유의 한 검이었으니까.모두가 진시우처럼 내력이 강한 사람은 아니다.하지만 그 어떤 상처도 진시우의 눈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시우는 송천수의 부상을 80% 치료했다. 나머지 20%는 그가 스스로 회복하도록 남겨두었다.송씨 가문의 형제들은 진시우에게 완전히 감복하며, 감히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송천수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진 선생님, 감사합니다.”진시우는 웃으며 대답했다. “어르신, 이제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네요. 축하합니다.”송천수는 어이없어 하며 말했다. “그게 뭐라고, 그만 놀리세요.”오늘의 경험은 송천수의 마음가짐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예전 같았다면 남성 제일 세력의 주인이 되었다고 기뻐했을 것이다.하지만 진시우와 이공유의 실력을 본 뒤 그는 어떤 허명도 웃음거리일 뿐이라고 느끼게 되었다.실력이야말로 개인의 근본이다.실력이 있다면 혼자라고 해도 두려울 것이 없고, 한 사람만으로도 대가문이 될 수 있다.진시우 같은 사람은 혼자서도 최고 가문의 대접을 받을 수 있다.송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진시우가 몇 번 툭 치면 끝나는 힘이다.진시우는 말했다. “저는 기씨 가문에 가서 후속 처리 좀 하고 곧 남성을 떠날 거예요. 송씨 가문은 고족의 문을 지켜줘야 합니다.”송천수는 놀란 눈빛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 선생님, 선생님과 고족은...”진시우는 대답했다. “저는 고족의 대호법이 되었어요.”“헉-”송천수는 숨을 들이키며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고족을 잘 지킬게요.”‘외가 대호법이라니, 고족에서 무슨 일을 해야 그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거야...’진시우가 기씨 가문에 돌아오니 기씨 가문의 모든 사람들이 마당에 무릎 꿇고 있었다.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5화

    “서문성의 목숨을 최대한 지켜주길 바래.”이공유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내부 경맥을 거슬러 흐르는 검의 기운이 느껴졌다. 다음 순간, 이공유의 동공이 움츠러들고 머리가 기울어지며 숨을 거두었다.진시우는 이공유를 막지 않았다. 착한 사람이 아니고, 자신을 죽이려는 사람을 살려두고 싶지 않았다. 오늘 수살술이 없었다면 방금 이공유의 검에 이미 죽었을 것이다.이공유가 쓰러진 후, 이번 정상대회의 소란은 완전히 끝났다. 진시우의 강력함을 목격한 수많은 관객들의 마음은 경외심으로 가득 찼다.연단 위에서 서문성은 멍하니 있었다. 그는 자신이 완전히 패배했음을 알고 있었다. 이공유는 그의 유일한 의지였는데 이공유가 죽었으니 그의 목숨도 진시우의 손에 쥐어진 셈이다.진시우는 서문성을 지나 손지연 옆으로 가서 그녀를 풀어주었다.“진시우!”손지연은 그의 품에 뛰어들어 울기 시작했다.진시우는 그녀를 위로하며 말했다. “걱정 마, 네 아버지는 괜찮아.”손지연은 억울한 눈빛으로 진시우를 쳐다보았다. “정말?”“응.”진시우가 고개를 끄덕이고 서문성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또 만났네.”서문성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너무 처참하게 졌어.”“패배를 인정하면 사람들을 데리고 기씨 가문으로 가.”진시우는 차가운 눈빛으로 기군성을 쳐다보았다. 기군성은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진시우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진 선생님, 제가,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진시우는 그를 보지 않고 서문성에게 말했다. “이공유의 부탁을 받았으니 너에게 살 기회는 줄게.”“하지만 너의 생사는 진약원 사람들이 정할 거야. 우선 기씨 가문으로 가, 나도 곧 따라갈거니까.”서문성은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섰다. 진시우는 손지연을 위로하며 같이 기씨 가문으로 가게 했다. 그리고 나침어 앞에 섰다.나침어의 표정은 담담했고, 아무런 의외의 기색이 없었다. 진시우는 그녀의 긴장을 터뜨리지 않고 부한식에게 시선을 돌렸다.“조장님, 나침어 씨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데 보고만 있었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4화

    물론 이런 저항에도 한계가 있다. 다만 외부 사람들은 수살술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 한계가 어디인지는 알 수 없다.순간적으로 하늘과 땅 사이의 수증기가 모여들며 거대한 수증기 검을 형성했다.‘웅’하는 소리와 함께 거대한 수증기 검이 하늘에서 내려와 곧바로 이공유를 향해 내리쳤다.‘푹’ 소리가 나더니 수만 갈래의 수증기가 이공유의 몸을 스쳐 지나갔고, 마치 수없이 많은 검날이 그의 몸을 관통한 것처럼 순식간에 이공유의 몸이 피투성이가 되었다.이공유는 쿵 소리와 함께 땅에 내리꽂혔다. 그리고 피바다 속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다.헉― 헉―이공유는 크게 숨을 몰아쉬며 거칠게 기침을 했다. 그는 몸을 간신히 가누며 몸체를 이루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자조 섞인 미소를 지었다.“생각지도 못했어. 오랜 세월 검도를 연마해왔지만 결국 젊은 후배에게 패하다니.”파괴력을 말하자면 그는 분명 진시우를 훨씬 능가할 수 있었다.하지만 아쉽게도 운이 따르지 않았다.진시우가 수살술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방금 그 검격으로 이미 승부가 갈렸을 것이다.진시우는 수살술 상태를 해제하지 않고, 이공유와의 거리를 유지했다.이공유는 통천자로서 실력이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다. 그와 함부로 가까워져서는 안 된다.“좋은 승부였습니다.”진시우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미소를 지었다. 이는 곧 자신의 승리를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었다.이공유는 한숨을 내쉬었다. 상황이 이렇게 된 이상 그가 항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한 가지 부탁이 있어.”이공유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았다.진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내가 굳이 들어줘야 할 의무는 없는데요.”이공유는 말했다.“이 부탁을 들어준다면 내가 엄청난 가치를 지닌 정보를 제공할게.”“그래요?”진시우는 살짝 흥미를 보이며 말했다.“그 정보가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겠군요.”“내가 가진 이 정보는 네가 천인을 넘어 전설적인 무왕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어.”천인을 넘어서는 존재를 무왕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3화

    “큰일이야!”무문 도장의 얼굴이 순식간에 변했다. 그러나 손을 쓰기엔 너무 늦었다.이공유의 검이 이미 진시우의 몸을 관통했으니 이제 더는 살아날 가능성이 없었다.나침어도 얼어붙은 채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변화가 이렇게 갑작스럽게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진시우!”나침어는 깜짝 놀라 외쳤다. 이 순간 다른 것은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당장 앞으로 달려가려고 했다.“나침어 씨, 진정하세요!”다행히 부한식은 여전히 냉정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는 급히 나침어를 붙잡았다.나침어는 화를 내며 말했다. “부 조장님, 뭐 하는 거예요? 빨리 사람을 구해야죠!”부한식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웃음을 참으며 생각했다. ‘나침어가 진시우한테 완전 마음을 주었네.’“잘 보세요. 진시우는 멀쩡해요.”나침어는 순간 멈칫하며 진시우 쪽을 다시 바라보았다. 그의 몸은 분명히 검에 의해 관통되어 있었다.촤라락!그 순간, 진시우의 몸이 갑자기 물로 변하며 수많은 물줄기로 흩어졌다. 그 물줄기들은 다시 모여 사람 형태로 되돌아갔다.나침어는 멍하니 중얼거렸다. “이게, 이게 무슨 법술이에요?”부한식도 놀랐다. ‘몸을 액체로 바꿀 수 있다니, 너무 대단한 법술인데!’무대 아래의 관객들도 환호성을 터뜨렸다.이런 능력은 그들 모두가 처음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오늘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눈이 번쩍 뜨이는 날이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쌓은 날이었다.‘이제 나가면 자랑거리 하나가 생겼어.’이공유는 손에 들고 있던 검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숙여 진시우를 다시 보았다.“이런 법술도 있었군...”이공유의 눈빛이 심각해졌다. 액체로 변신할 수 있다면 그의 모든 검술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뜻이다.이공유가 이런 생각을 떠올리던 그 순간, 진시우가 갑자기 사라졌다. 동시에 이공유의 주변에서 무수한 검강이 폭발하듯 터져 나왔다.쿵!수많은 검의 그림자가 떠오르며 이공유를 완전히 감싸기 시작했다.슈슉슉!물로 변한 침들이 폭우처럼 이공유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2화

    “오늘의 승패와 상관없이 난 너를 인정해.”나침어는 자신이 무시당한 것에 얼굴이 굳어졌다.‘진시우 이 나쁜 자식!’‘좋은 마음으로 구하려고 했는데, 가문의 권세를 빌어 부한식에 이용해서까지 널 구하려고 했는데, 날 이렇게 대하냐?!’‘내가 대체 뭘 위해서 멀리 교토에서 이 남쪽 변두리까지 온 건데.’‘나씨 가문의 아가씨인 내가 이런 대접을 받다니.’ 하지만 진시우는 나침어의 생각에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내 내력과 횡련 이게 전부가 아니예요.”진시우의 몸에서 신비로운 기운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알고 있어.”이공유는 담담하게 말했다. “너 진기를 쓸 줄 알지. 근데 너의 진기는 여전히 신경에 머물러 있지... 뭐라고?!”그가 말하는 도중,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육지... 선인?!”이공유는 진시우를 보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쉽게도 나 얼마 전에 막 그 경계를 돌파했어요.”아래에서 나침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부한식의 눈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았다.‘육지, 육지 선인?! 인간계 선인?!’무문 도장은 자신의 살을 꼬집으며 중얼거렸다.“진짜 대단해! 이럴 줄은 몰랐어! 네가 신해경을 돌파했었구나!”“그랬군... 그래서 이렇게 자신감이 있었던 거야! 신해경이라면 누가 이길지 장담할 수 없지!”이공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진시우를 바라보며, 기세를 최고점으로 끌어올렸다.“내가 너를 과소평가했어.”이공유는 낮게 말했다. “네가 인간계 선인이 되었을 줄은 몰랐어. 그건 진정한 선인의 경지야, 완전히 변화한 존재지.”“받아요!”진시우는 공중에 손가락을 튕기며 진기 광선을 발사했다.이공유는 손을 들어 검을 휘두르며 그 광선을 부셨다.쉭!진시우는 빛처럼 이공유의 뒤로 빠르게 이동했다.“잡았다.”이공유는 뒤로 검을 휘둘렀다.그러나 진시우는 두 손가락으로 이공유와 그의 검을 함께 튕겨냈다.“내 장풍을 받으세요!”진시우의 손바닥에서 무한한 화염 진기를 폭발하였다. 이공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1화

    진시우는 칼 태원를 들고 즉시 절천팔도를 펼쳐 하늘을 가르며 내려쳤다.“오? 도법? 네가 도법도 쓸 줄 안다고?”이공유는 약간 놀랐지만 자신의 강력한 수련으로 진시우를 계속 제압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보아하니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려는 것 같은데!”이공유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렇다면 네 믿음을 완전히 부숴버리겠어!”쾅!진시우의 첫 번째 칼은 그의 검에 의해 무정하게 산산조각났다.진시우는 쏟아지는 검세에 온몸이 찢어질 것만 같은 압박을 느꼈고, 가슴을 짓누르는 무거운 중압감에 몸을 추스르기가 힘들었다.후-곧이어 그는 절천팔도의 두 번째 칼인 ‘패천’을 휘둘렀다.천하를 제압하는 한 칼이었다.“음?”이공유는 방금 그 칼보다 몇 배는 더 강력한 도세를 느꼈다. 그의 눈에는 더 큰 놀라움이 서려 있었다.“이 녀석, 대단하군!”이공유는 칭찬하며 말했다.“너의 도법이 절대 간단치 않아. 혹시 전설 속의 절천팔도? 이런 도법을 익힐 수 있다니, 너도 하늘이 내린 재능이구나!”진시우는 대답하지 않고 패천을 휘둘렀다.이 한 칼을 휘두르며 그의 내력도 거의 바닥났다.도강은 빛을 뿌리며 진시우의 전신 내공을 담아 하늘을 거슬러 이공유를 향해 내려쳤다.이공유 역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자신의 내력을 움직였다. 그는 천지의 대세와 어울려 순간적으로 자신과 천지가 하나가 되었다.이공유도 찬란한 검을 휘둘렀다.거대한 굉음이 하늘을 가득 울리며 수많은 빛의 파편들이 별똥별처럼 흩어졌다. 검압과 도강이 함께 휘몰아쳤다.무자들은 뒤집혀 나가 떨어졌고, 천인 이상의 무자만이 간신히 몸을 세울 수 있었다.부한식은 충격을 받으며 말했다.“진시우의 실력이 이 정도로 강해졌단 말인가...”나침어 역시 놀랐다. 이제 진시우의 실력이라면 동해 장무사의 조장이 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할아버지는 정말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진시우의 기운이 떨어졌어!”갑자기 부한식의 한마디가 나침어의 마음을 긴장하게 만

  • 아찔한 부인은 대표님   제2310화

    “그렇다면 ‘폭혈단’을 더하죠.” 나침어는 이 순간 냉혹하기 그지없었다.그녀의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없었고, 오직 이익을 저울질하는 차가운 계산만 남아 있었다.부한식은 잠시 멈칫했다. 폭혈단에 각성단을 더하면 이공유도 이길 희망이 있다.“알겠습니다.”부한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나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그렇게 하겠습니다.”나침어는 링을 바라보며 평온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장님이 이 두 약을 복용하신 대가로 그쪽 가문이 향후 세 대의 번창을 약속하죠.”부한식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고, 마음속에 남아 있던 마지막 망설임이 완전히 사라졌다.“나씨 가문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습니다.”...이공유는 진시우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했다. “금강공... 이 횡련 법문에 대해선 나도 자주 들었어.”“오늘 이렇게 보니 소문보다 훨씬 더 기묘한 것 같군. 진시우, 네 운이 좋았어. 금강공을 이 정도까지 수련하다니.”진시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운이 좋은 건 맞아요. 금강공은 마치 나를 위한 하늘의 선물 같거든요.”“수련하는 동안 어려움이나 장애물 거의 없었어요.”진시우의 말은 약간 자랑으로 들리겠지만 사실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아무리 금강공을 손에 넣는다 해도 그만큼 순조롭게 수련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군부자, 천강진인이 수십 년을 수련했어도 진시우가 두 달 만에 도달한 경지에 미치지 못했다.어떤 법문이든 사람을 가리는 법이다.“횡련이 대단한 건 인정하지만 그저 껍질만 두꺼워지는 거라면 아무 소용없어.”이공유의 몸이 순간적으로 사라지면서 동시에 그의 검이 진시우에게로 날아들었다.검날이 진시우의 어깨를 베자 그 엄청난 힘에 링의 절반이 부서졌다.진시우의 어깨 소매는 검기의 폭풍에 휘말려 산산이 부서졌다.진시우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 링이 조금 거추장스럽지 않아요?”이공유도 웃으며 답했다. “그런 것 같군.”두 사람은 서로 미소를 주고받고 나서 진시우가 주먹을 내질렀고,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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