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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5화

말이 듣기에는 좋지 않았지만 모두 사실이었다.

좌관년은 씁쓸해하면서 말했다.

“이젠 소용없어요. 변씨 가문의 사람이 찾아오면 우리는 천천히 죽겠지요…….”

소학순도 무서웠지만 상대적으로 침착했다. 그는 동해에서 지낸 적이 없기 때문에 동해의 실력에 대한 두려움이 적었다.

“형님,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닙니까? 여기는 동해가 아니에요!”

좌관년은 화를 내면서 말했다.

“여기는 동해가 아니니까 더 조심해야 해요! 변씨 집안의 부하들이 많아 그 놈들이 죄를 지었다 한들 변씨 집안의 사람들 일에 우리가 직접 나설 필요가 없어요.”

“이 소문이 퍼지면 많은 사람들이 앞장서서 우리를 상대하여 변씨 가문의 호감을 얻으려고 할 것입니다.”

“지금 진 회장님께서 변씨 가문의 대종사를 죽였으니 변씨 가문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 본가에서 반드시 손을 쓸 것입니다.”

“저희도 아마 변씨 가문의 표적 명단에 있을 것입니다. 변씨 가문의 대종사가 오면 우리가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소학순은 안색이 변하면서 이제야 걱정하기 시작했다.

진시우가 말했다.

“좌종사,걱정하지 마세요. 동해시 사람이 오면 장무사 쪽에서 알아서 해결할 겁니다.”

좌관년은 쓴웃음 지으면서 말했다.

“장무사?”

그는 실망한 표정을 짓고 비관적으로 고개를 갸우뚱하는 것을 보니 장무사에 대한 신뢰가 많이 없는 것 같았다.

이 상황을 본 진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강천이 부상을 당한 후 장무사에 대한 통제력이 많이 떨어졌다. 추원용이 장무사를 장악한 뒤엔 장무사의 명성은 더 형편이 없게 되었다.

옆에 있는 담송은 말하려다 멈칫하는 게 어색해 보였다. 아마 소학순 등이 있어서 말은 못한 것 같다.

이때 서진이가 문을 두드렸다. 그는 바닥에 있는 변장섭의 시체를 보고 안색이 변하더니 금방 돌아왔다.

그는 손에 청첩장 하나를 들고 공손하게 말했다.

“진 회장님, 이것은 오늘 저녁 북룡산장 연회의 초대장입니다.”

“연회?”

진시우는 의아해하면서 받았다. 그 위에는 ‘트리바고 호텔 사장 진시우를 북룡연회에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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