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40화

진시우는 아래층 주방으로 갔다.

백설아는 온화한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왜? 먹고 싶은 거라도 있어?”

진시우는 머리를 흔들며 물었다.

“어머니, 혹시 동해 백씨에 대해 아세요?”

주방 테이블을 닦고 있던 백설아는 깜짝 놀랐지만, 이내 다시 웃으며 답했다.

“알긴 하지…… 근데 왜?”

백설아의 표정에서 진시우는 확신을 가졌다. 역시 동해 백씨와 관련되는 인물이다.

“어제 구미에서 교토 조씨네 사람을 만났는데, 할아버지를 노리던 사람들이 그쪽 사람들인 거 같아요.”

“그 사람들 입에서 교토 다른 한 세력이 임씨 가문 누군가의 혼인으로 인해 할아버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아름이는 아닐테고…… 할머니도 돌아가신지 오래 되셨으니…… 그러면 조건에 부합되는 사람은 어머니와 아버지일 뿐이더라구요…….”

침묵하는 백설아, 그녀는 이미 테이블을 수십번도 닦았다.

“동해 백씨…… 우리 집 맞아.”

백설아는 숨기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절연한지 오래 됐어. 내가 니 장인을 만났을 때 니 장인은 아무것도 없는 빈털터리였어. 그래서 우리 아버지도 결혼을 반대하셨지.”

틀린 말은 아니다. 그때 임호군이 아니라 지금의 LS그룹을 가진 임호군이라도 백씨 가문의 눈에는 보잘것없었을 것이다.

재벌가 따님이 가난한 집에 시집가는 것은 그 어느 부모도 용납할 수 없을 테니까.

“난 비록 백씨 가문 사람이지만 정략결혼을 거부했어. 우리 어머니도 정략결혼의 희생양이라 나 또한 같은 처지가 되고 싶지는 않았거든.”

“그때 나는 다른 도시에 공부하고 있었는데 우리 어머니가 사고로 위중하다 하기에 집으로 돌아갔고, 내 모습을 보기위해 마지막까지 버틴 어머니는 나한테 이렇게 말씀하셨어…….”

“만약 앞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고 평생 함께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모든 것을 버리더라고 그 사람과 같이 있으라고…….”

“정략결혼으로 인해 한 평생 후회하고, 슬퍼하고, 또 한 평생 마음 아파했으니까…….”

진시우는 그제야 왜 백설아가 자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