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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3화

유시인은 사건의 자초지종을 간략하게 남원광에게 들려주었다.

“이놈, 정말 무법천지네요. 자기 손에 몇 명 있다고 아들만 믿고 철검문에 의지하다니.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아닙니까.”

남원광은 화를 참지 못하고 내뱉었다.

“감히 염무현 씨의 적이 되다니 정말 담이 크군요. 마침 잘 찾아왔으니 제가 오늘 그에게 본때를 보여 줘야겠어요.”

유시인은 기뻐서 어찌할 줄을 몰랐다.

남원광의 활약은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았다.

바로 마씨 가문과 마주하다니.

“들어오라고 해라.”

남원광은 비서에게 분부하여 순식간에 평소의 모습을 되찾아 기세등등하였다.

잠시 후 방문이 열렸다.

마건승은 매우 공손하게 얼굴에 웃음을 가득 머금고 걸어 들어와 직접 입을 열어 칭찬했다.

“남 대표님, 지난번에 세인에서 본 뒤로 다시 뵙네요. 대표님은 기세가 여전할 뿐만 아니라 안색도 아주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남원광 옆에 앉아 있는 염무현을 보자 안색이 변해 웃음기 있는 얼굴은 굳었고 눈을 부릅뜨고 물었다.

“이놈아, 넌 왜 여기 있어?”

원수를 만나니 눈이 시뻘게졌다.

아들과 딸이 눈앞의 이 녀석에 의해 다쳤다고 생각하니 마건승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왜 여기 있으면 안 돼?”

염무현이 되물었다.

마건승은 눈에 불을 켜고 째려보았다.

“너는 뒷일을 보고 처리하지도 않니? 네가 뭔데 나와 비교할 수 있어?”

“남 대표님, 이 녀석은 사기꾼일 뿐만 아니라 폭력 광이기도 합니다. 걸핏하면 남의 팔다리와 내공을 망칩니다. 제가 감히 조언 하나 하자면 이 촌놈을 멀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낭패를 볼 것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녀석과 피맺힌 원한을 품고 있습니다. 남 대표님은 즉시 이놈을 쫓아내라고 명령하세요.”

그는 스스로 남원광과 친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남원광도 반드시 그의 체면을 세워 줄 것이다.

아무래도 하나는 안성의 지하 세력 중 왕이고 다른 하나는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촌놈이니 말이다.

누구로 고를 것인가?

발가락으로 그려도 뻔한 대답이다.

“마건승, 염무현 씨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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