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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6화

“전태웅 씨가 이 일을 하고 있었으니 문제는 없겠네요.”

남원광은 안타까우면서도 할 말을 잃은 표정이었다.

다른 사람이라면 그는 앞다투어 자신이 그 일을 쟁취할 것이다.

아무래도 염라대왕 앞에서 자신을 드러낼 기회가 많지 않으니 말이다.

보잘것없는 일이라도 기회를 헛되이 놓쳐서는 안 된다.

전태웅의 회하 상업그룹은 그의 북국 그룹보다 훨씬 강하다.

“정말 힘을 내고 싶다면 전태웅에게 전화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염무현이 말했다.

그러자 남원광은 곧바로 흥분하여 말했다.

“감사합니다, 염무현 씨. 곧 전태웅 씨에게 전화하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그는 높이 껑충 뛰어 달아났다.

유시인은 얼빠졌다.

남원광을 아는 게 아니라면 그녀는 이 녀석이 가짜 북국의 재력가라고 의심할 것이다.

염무현이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렸길래 남원광이 이렇게 목숨을 걸고 편을 드는 것인가?

자진해서 재산의 절반을 내놓아도 모자랄 판에 염무현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앞뒤를 가리지 않고 말이다.

마치 이것이 그가 평생 닦은 복인 것 같았다.

심지어 친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보다 더 흥분했다.

염무현의 몸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는 걸까?

눈을 가늘게 뜬 유시인의 염무현을 바라보는 시선은 더욱 복잡해졌다.

그녀는 이 비밀들을 탐구해서 그것들을 모두 분명히 알고 싶었다.

...

마씨 가문에서.

“어떻게 이럴 수 있어?”

기쁨에 가득 찬 마성운은 희망의 싹이 가까스로 피어올랐지만 결국 짓밟혀 모두 죽고 말았다.

“마인영, 도대체 집에 무슨 살벌한 짓을 하고 돌아온 거야?”

마성운은 이를 갈았다.

염무현이 아니었다면 그는 천생 지존의 운명과 내공이 무너지지 않았을 것이고 순조롭게 제원 장씨 가문의 아가씨를 문으로 맞아들여 언젠가 철검문을 장악할 날을 기다렸을 것이다.

이런 인생을 누가 부러워하지 않겠는가?

조그마한 염무현 하나 때문에 모든 좋은 일이 수포로 돌아갔다.

마건승도 같은 증오의 눈으로 딸을 노려보았다.

“네가 아니었으면 우리 가문도 이렇게 비참하진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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