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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1조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확실히 적지 않겠지만 너희 박씨 가문에게는 아무것도 아닐 거야.”

마성운은 아첨하기 시작했다.

“가인아, 넌 이미 젊은 나이에 박씨 가문을 장악했고 앞으로 우리 안성 최고인 부잣집 아가씨로 미모, 재능, 지혜를 모두 모을 것이야. 모두 널 바라볼 수밖에 없어.”

“그까짓 돈이 너한테는 뭐야?”

이 말은 박가인의 마음속 깊이 자극했으며 저절로 마음이 들뜨게 했다.

“돈 일이라면 내가 도울 수 있지만 그 이유를 말해줘야 해.”

박가인이 마지막까지 정신을 차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녀가 아주 냉정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렇게 큰돈이 연루되었기 때문이니 반드시 분명하게 물어봐야 한다.

마성운과 마인영은 서로 마주 보며 씨익 웃었다.

역시 아들은 믿을 구석이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우리 마씨 가문이 누군가의 표적이 되었어.”

박가인이 이미 돕겠다고 했으니 마성운은 바로 말을 이었다.

“염 씨라는 녀석이 있는데 염무현이라고 우리 마씨 가문과 원한이 있어. 어떻게 북국의 재력가인 남원광에게 붙어서 우리 마씨 가문을 단번에 당황하게 했는지 몰라.”

박가인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누구라고?”

“염무현 때문이라니. 확실해?”

마성운은 한이 가득 담긴 목소리로 말했다.

“바로 그 사람이야. 그 녀석은 나와 인영이를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남원광과 연합하여 우리 집을 건드렸어. 네 돈이 마련되면 즉시 반격하여 염 씨 녀석을 매장할 곳조차 없게 만들겠어.”

박가인은 바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네까짓 게? 사람을 매장할 곳도 없이 죽게 한다니. 무슨 헛된 꿈을 꾸는 거야.”

“가인아, 그 촌놈 하나 가지고 뭘 그리 걱정해? 우리가 손을 잡으면 쌍날 검이 합쳐져서 가는 곳마다 초토화할 거다.”

마성운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말을 이었다.

“쌍날 검이긴 개뿔.”

박가인은 막말을 내뱉었다.

“너 사는 게 지겨워졌니? 이런 살벌한 놈을 건드렸으니 나까지 끌어들이지 마. 그리고 나한테서 돈 빌리려고? 똥이나 먹어라.”

말을 마치자 그녀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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