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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빼빼 마른 청년이 말했다.

“네가 우리의 스승님을 죽이려 하니, 학생으로서 우리가 먼저 너를 죽일 수밖에 없어!”

문주는 아연실색했다.

“그 촌놈이…”

찰싹

빼빼 마른 청년이 손을 휘두르자 문주는 바로 땅에 엎어졌다.

“아직도 우리 무현 님에게 무례하게 굴다니!”

문주는 비로소 사태가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마음속으로 마성운 가문의 18대 여성 조상들을 몇 번이고 나무랐다.

원수는 이름도 없는 촌놈이라고 했는데 그 촌놈이 수비처 본부를 움직일 수 있다니 말이다.

문주의 오만방자한 기세가 갑자기 사라지고 급히 말을 바꾸었다.

“내가 눈이 멀어서 잘못했지만 너희도 사람을 죽일 필요는 없잖아? 말로 해서 내가 스스로 강호 추살령을 철회하면 되는 거 아니야?”

청년은 가볍게 코웃음을 치고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모욕을 당했으니 우리 학생들도 체면이 구겨진 셈이지! 철검문을 멸망시키는 것이 추살령을 철회하는 것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지 않아? 너같이 잘난 체하는 놈들이 우리 스승님을 계속 괴롭히지 않도록 경고를 할 좋은 기회지!”

말을 마치고 그는 손짓했다.

옆에 있던 부하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문주의 목을 겨누고 단칼에 베이어버렸다.

“아니…”

문주가 막 입을 열자마자 머리가 떨어졌다.

청년은 다시 싫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피만이 수모를 씻을 수 있어. 무림계에 알려라. 철검문은 온갖 용서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질러서 이미 제원시 수비처 북천왕 일대에 의해 멸문되었다고. 누구든 철검문의 멸망에 불만을 품는 자는 철검문의 패거리로 공범이 될 것이라고 말이야.”

몇몇 수하들은 즉시 대답했다.

“명 받들겠습니다, 북천왕 님! ”

…동틀 무렵 안성시 여지윤의 작은 건물에서 실험을 마친 소정아는 시원하게 기지개를 켰다.

그녀는 창가로 가서 커튼을 열었다.

“어, 밑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뭐 하는 사람들이지?”

그녀는 즉시 경계심을 가졌다. 그리고 옆에 있는 금속 막대기를 움켜쥐고는 내려가서 이 불청객들과 싸우려고 했다.

소정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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