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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생사부와 같은 의술을 가졌다고 하는 것이 바로 사람들이 염라대왕 염무현에 대한 최고의 찬사다. 그 말인즉 지옥의 왕이라 할지라도 그를 어찌하지 못한다는 말인데. 염무현이 살리려고 하면 한발을 지옥의 문에 들여놨다고 해도 다시 끌어올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염무현의 신분을 아는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염무현이 있는 곳에서는 생과 사를 모두 염무현만이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가 살라고 하면 살 수 있는 것이고 따라서 그가 죽이고 싶은 사람은 그 누가 와도 살릴 수 없을 것이다.

세간에서는 염무현에게 황금 침이 있고 그 황금 침과 뛰어난 의술로 죽은 사람도 살릴 수 있다는 것만 알았지, 그에게 은침도 있다는 건 알지 못했는데 은침은 사람의 목숨을 거두는 무기였다.

현재 서경철의 히든카드였던 4대 천왕과 8대 금강 12명은 염무현이 마음만 먹으면 곧바로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들은 꼼짝 못 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셈이다.

그 순간 사무실 밖에 있던 서경철의 부하들도 충격을 금치 못하고 쥐 죽은 듯 조용했다. 4대 천왕과 8대 금강의 실력이 어떤지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들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12명은 그들을 아는 사람으로 하여금 벌벌 떨게 만들었는데 최근 서경철을 따라서 수많은 무자비한 일들을 저질렀는데 한 사람당 수십 명의 목숨을 쥐고 있었다. 서씨 가문에서 그들의 지위는 서경철과 그의 아들 다음으로 높았다. 아무나 내놔도 그 위협은 하늘을 찔렀는데 거만하기 그지없는 서운범도 그들을 보면 아주 공손하게 아저씨라고 부르며 존경했다.

그런 12명이 힘을 합쳤는데도 평범하기 그지없는 청년을 이길 수 없다니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아예 믿지 않았을 것이다.

염무현 앞에서 12명은 미처 움직일 틈도 없이 바닥에 꽂힌 나무로 되어버렸다.

“너... 너, 너 대체 뭐 하는 놈이야?”

서경철은 어찌나 당황했는지 식은땀을 줄줄 흘리며 말까지 더듬었는데 조금 전의 거만함과 여유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의 경험상 오늘 제대로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밖에서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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