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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화

“난 분명히 말했다? 혜리 그룹은 절대 아무나 들어올 수 있는 회사가 아니야. 우리 아빠가 미리 손을 써두었다고 해도 능력이 없으면 바로 퇴출이야.”

차가 혜리 빌딩 아래층에 주차되고, 우예원이 문을 열면서 차갑게 말했다.

그녀는 미리 염무현에게 예방 주사를 놓는 것이었다. 면접에서 떨어진다면, 염무현의 능력 한계로 회사의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니 절대 다른 사람을 탓하면 안 된다고 말이다.

남자들은 모두 자존심이 강했으니, 염무현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만약 떨어진다면 다시 우현민을 찾아가 부탁하기 부끄러울 것이다.

“그리고, 나랑 같이 왔다고 말하지 마! 인사팀은 6층에 있으니까 혼자 가고.”

우예원은 긴 다리를 뻗어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를 내며 떠났다.

염무현은 피식 웃었다. 당연히 계집애와 따지지 않았고 혼자 로비에 들어섰다.

벽에 걸린 커다란 포스터는 바로 공혜리 본인의 사진이었다. 얼음장 같은 얼굴에 지적인 큰 눈망울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래에는 한 줄의 소개가 있었다.

‘혜리 그룹 대표, 공혜리’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염무현은 약간 복잡한 웃음을 지었다.

사실 처음 우예원의 입에서 혜리 그룹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의심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공혜리가 지금 SJ그룹의 수장인 것을 고려해 그저 이름만 같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했다.

만약 공혜리가 자신의 회사에 염무현이 지원한 것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염무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6층에 올라갔고, 마주 오는 젊은 여직원에게 물었다.

“죄송하지만, 인사팀이 어디죠?”

“저쪽이요. 면접 보러 오셨어요?”

여직원은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눈앞의 잘생기고 예의 바른 남자에 대한 인상이 좋았다.

염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인사팀 직원이에요. 절 따라오시면 돼요.”

여직원은 열정적으로 앞장서서 걸었다.

한편, 우예원이 있는 영업팀.

“예원 여신님, 왔어요?”

도명철은 마치 큰일이라도 한 듯 신비롭게 말했다.

“쉽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어요. 들어보니 그 녀석 백이 좀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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