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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화

이 두 사람은 일부러 염무현을 난처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하지연은 한석준에게 너무했다는 눈짓을 했지만, 그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하지연은 또 비서를 보았지만, 마찬가지로 그녀를 무시했다.

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리고 차갑게 말했다.

“당신, 확실해?”

한석준은 차갑게 웃더니 말했다.

“이 건물 모든 공중화장실, 남녀 구분 없이 모두 당신이 책임지고 월급은 50만 원이야.”

“빨리 팀장님께 감사하다고 하지 못해요? 팀장님께서는 호의를 베풀어 당신을 회사에 남겨두는 거예요. 다른 회사였으면 전과자를 회사에 들이지도 않았어요!”

비서가 큰 소리로 말했다.

하지연은 두 사람이 너무 선을 넘었다고 생각되어 눈살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팀장님, 청소부는 외주가 책임지고 있어서 저희가 따로 사람을 뽑을 필요는 없잖아요.”

전과가 있으면 또 어떤가?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리를 수 있다. 잘못을 알고 고치면 될 일인데, 이렇게 인신공격까지 할 필요는 없었다.

한석준은 그녀를 보지도 않고 콧방귀를 끼었다.

“넌 끼어들지 마. 인사부 팀장은 나야. 내가 알아서 해.”

그는 이력서를 집어 들고 힐끗 쳐다보더니 말했다.

“이름이 염무현? 그래서 화장실 청소할 거야, 말 거야? 명문대 졸업이면 뭐 대단한가? 현실을 직시해야지. 지금 조건으로는 이게 가장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있어.”

염무현은 휴대폰을 꺼내더니 말했다.

“보아하니, 당신이랑 계속 얘기할 필요가 없어 보이네.”

“나랑 얘기 안 하면 누구랑 얘기할 건데?”

한석준은 경멸하며 웃었다.

“구원병이라도 부르려고? 널 소개한 그 이사? 솔직히 말하면, 회사에 자리 하나 없는 그 이사분은 회사 내부 문제에 개입할 권리가 없어.”

“누구를 뽑는지는 전적으로 내 소관이야!”

그를 소개한 이사의 입김이 도명철에 비해 약한 건 사실이었다. 둘 중 한 사람의 미움을 사야 한다면, 한석준은 당연히 회사 일에 잘 참석하지 않는 이사를 선택할 것이다.

염무현은 곧바로 공혜리에게 전화를 걸어 담담한 어조로 말했다.

“저는 지금 혜리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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