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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화

“그리고 여자도, 원하는 만큼 드릴게요. 갖고 싶은 여자가 있으시면 제가 바로 납치해서라도 드릴게요!”

염무현이 양희지를 위해 혼자 용천에 침입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경철은 순진하게 미색으로 상대를 매수할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

“유언을 말하라고 했더니, 무슨 헛소리를 지껄여. 귀만 더러워졌네.”

염무현은 귀찮은 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기어이 말하지 않겠다면 여기까지 하지. 난 분명 기회를 줬다?”

말을 마치고 그는 세 손가락을 살짝 앞으로 밀었다.

은침이 모두 서경철의 목으로 들어갔고, 날카로운 바늘이 반대편에서 새어 나왔다.

서경철은 안색이 굳어지더니 순간 빛을 잃고 눈을 부릅뜨고는 꼿꼿이 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죽어서도 눈을 감을 수 없었다.

김범식은 복잡한 표정으로 연거푸 침을 삼켰고, 자신이 염무현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신기한 수법은 일반 마스터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염무현의 실력에 김범식은 탄복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공혜리는 너무 놀란 나머지 말을 잃었다. 염무현의 모든 행동들은 그녀의 인식을 훨씬 뛰어넘었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염무현의 결단력이었다. 서해에서 알아주는 거물급 인사 서경철을 망설임도 없이 죽이다니.

마치 개미 떼를 죽이듯, 일말의 연민도 없이 죽어버렸다.

심지어 공혜리는 이 개미 떼들이 염무현의 손에 죽을 수 있는 건 전생에 나라를 구한 복이라는 착각까지 들었다.

개미 떼들은 그의 손에 죽을 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나머지 일은 두 분에게 맡겨도 될까요?”

염무현은 협상의 말투로 말했지만, 공혜리와 김범식에게는 큰 부담감이었다!

공혜리가 곧바로 대답했다.

“네, 문제없어요!”

“좋아요,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염무현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공혜리가 용기 내서 말했다.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여기는 김 팀장님께 맡기면 돼요.”

김범식이 다급하게 말했다.

“네, 제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염무현이 고개를 끄덕였고, 공혜리는 경외심이 가득한 얼굴로 그의 뒤를 따랐다.

김범식은 시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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