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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화

그의 말에 적어도 열몇 명은 놀라서 자리에 주저앉았다.

아래층에서 남도훈이 스포츠카를 몰고 달려왔다.

이 상황을 피할 수 없다면 태연하게 받아들이는 편이 훨씬 나았다. 양희지가 결혼했던 과거도 받아들인 남도훈이었으니, 다른 남자에게 몹쓸 짓을 당한 것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이럴 때야말로 여자가 가장 나약한 순간이다. 관심의 눈빛, 간단한 위로 몇 마디면 양희지는 분명 크게 감동하고 앞으로 그에게 성과 마음을 다할 것이다.

“도련님, 오셨어요!”

조윤미가 급히 마중을 나갔고 남도훈은 급 연기에 돌입했다.

“윤미 씨 전화 받고 바로 달려왔어요. 오는 길에 아버지에게 전화해 방법을 찾아보라고 했어요.”

“방법이 있을까요?”

조윤미가 급히 물었다.

방법이 있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남도훈은 뻔뻔하게 말을 지어냈다.

“서해 시 전체에서 서경철을 제압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초대 지하세계의 왕인 경태 삼촌이라고 하셔서, 전화 한 통 넣어달라고 부탁했어요.”

감옥살이하는 것도 아니고, 허풍은 누구나 떨 수 있었다.

당시 공규석과 서경철이 어려웠을 때, 경태 삼촌이 그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민 이유로, 두 사람은 늘 경태 삼촌을 고마워하고 존경하고 있었다.

“그럼 너무 잘됐네요. 역시 중요한 순간에는 도련님밖에 없어요. 저희 양 대표님이 도련님을 알게 된 건 정말 천운이에요. 염무현 그 쓰레기 입에서 나오는 말은 진실이 하나도 없어요!”

조윤미가 중얼거리고 있는데, 문 앞에서 누군가 걸어 나왔다. 그가 안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양희지였다!

“어떻게 저 자식이?”

남도훈은 화들짝 놀랐다.

‘멀쩡하게 천하 그룹에서 걸어 나온다고?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서경철은 염무현과 피맺힌 원한이 있었으니 절대 쉽게 염무현을 용서할 수 없었고, 더욱이 양희지를 데려가게 내버려 둘 리도 없었다.

염무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아직 멍한 상태인 조윤미에게 양희지를 맡기고는 간단히 몇 마디 하려는데, 조윤미가 갑자기 흥분하며 소리쳤다.

“도훈 도련님, 우리 대표님을 구해주셔서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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