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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화

공혜리는 다시 생각에 잠겼다.

태로운의 말이 일리가 있었지만 범인은 영업팀에서 넘어왔으니 그는 여전히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정말 영업팀 사람의 소행이라면 제가 모든 걸 책임지겠습니다. 모든 손해는 저 태로운 혼자 감당하겠습니다!”

태로운이 다시 한번 굳게 맹세했다.

하지만 너무 흥분했는지 얼굴이 시뻘게졌다.

양희지가 제안했다.

“사실 확인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죠. 그 시간대에 누가 자리에 없는지 알아보면 판단할 수 있잖아요.”

“그래요, 빨리 우리 영업팀의 CCTV 화면을 보여줘요!”

태로운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이 목소리를 높였다.

양희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바로 빈자리를 확인하고는 물었다.

“여긴 누구 자리죠?”

“아, 여긴 어떤 고참의 자리죠... 사실 고참이라고도 할 수 없어요, 다만 우리보다 먼저 입사했을 뿐이죠. 이 사람의 이름은 염무현이에요!”

태로운이 큰 목소리로 말했다.

양희지가 바로 눈썹을 치켜들었다.

“누구라고요?”

그리고 그녀는 곧바로 시선을 공혜리에게 돌렸다.

“염... 그분 여기에서 근무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공혜리는 마음이 착잡했다. 그리고 이 일이 염무현의 짓이라는 걸 절대 믿지 않았다. 그는 그런 짓을 할 이유가 전혀 없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염무현의 의술은 너무나도 뛰어나기 때문에 일개 화장품 조제법에 눈독을 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의 말 한마디에 공혜리는 눈 한 번 깜빡하지 않고 혜리 그룹을 두 손으로 그에게 바칠 수도 있는데 말이다. 심지어 SJ그룹 전체를 염무현에게 넘겨줄 마음도 있었다.

물론 그에는 조건이 따른다, 바로 염무현의 아내로 되는 것이다.

염무현은 사람을 한 번 치료해 주는 것만으로도 상대의 재산 절반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니 보잘것없는 혜리 그룹은 그의 성에 차지도 않을 것인데 그런 그가 왜 화장품 조제법을 훔치겠는가?

“정말 그 사람의 짓인가?”

양희지는 갈피를 잡지 못했다.

그녀가 알고 있는 염무현이라면 이런 일에 전혀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변하는 법이다.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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