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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그럴 필요 없어요, 염무현 씨가 아닌 게 확실해요!”

공혜리가 깔끔하게 거절했다. 그 누구에게도 염무현을 방해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녀는 절대로 사람들이 염무현을 찾아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 작은 일조차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무슨 염치로 염무현을 만나러 간단 말인가?

“공 대표님, 왜 그렇게 염무현이 아니라고 단정짓는 겁니까? 4년 동안의 공백이 있는 놈이라 분명히 무슨 문제가 있을 겁니다.”

태로운이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이 일은 두 회사의 생사가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중시해야 합니다. 자세히 보십시오, 이 사람의 키와 체형 모두 염무현과 비슷합니다. 걷는 자세도 비슷한 걸로 보아 염무현이 확실합니다!”

태로운은 조제법 도난의 죄명을 기필코 염무현에게 덮어씌울 생각이었다. 그는 이미 생각을 굳혀 그 마음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더 말할 필요 없어요. 제가 아니라면 아닌 거예요!”

공혜리가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양희지는 미간을 구겼다.

“공 대표님, 무슨 근거로 단정짓는 겁니까? 설마 염무현 씨의 소행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겁니까?”

“맞아요! 확실한 증거를 내놓지 않는 이상 절대 그놈을 가만두면 안 됩니다!”

태로운이 정색했다.

공혜리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더니 부자연스러운 표정으로 대답했다.

“조제법이 도난당한 이 시간에 염무현 말고도 회사에 없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어요.”

“그게 누군가요?”

태로운이 물었다.

“바로 저, 공혜리입니다.”

태로운은 잠깐 벙찐 표정을 보이더니 곧바로 반박했다.

“대표님이 회사에 안 계시는 건 흔한 일이잖아요. 그게 문제가 되나요? 염무현이 조제법을 훔친 일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거예요?”

“그때 제가 염무현 씨와 함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절대 염무현 씨의 소행이 아니라는 겁니다.”

공혜의 볼이 약간 빨개졌다.

태로운은 당연히 그녀의 말을 믿지 않았다.

이런 우연이 어디 있겠는가?

혜리 그룹에 입사한 그날부터 태로운은 공혜리에게 여러 차례 거절당했었다. 그만큼 공혜리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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