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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석연고에 문제가 생겼어요. 마침 백초당의 특허와 관련이 있대요.”

“네? 정말이에요? 부대표님 팀 전체가 스카우트 당해 백초당은 이미 혜리 그룹에 불만이 많았잖아요. 이제 약점 잡혔으니 큰일이 나겠네요.”

“부대표님이 처음부터 특허에 대한 걱정을 얘기했었는데, 역시 베테랑답네요.”

“하지만 아쉽게도 공 대표님이 너무 자신만만했죠. 대수롭지 않게 여기니까 지금과 같은 위기가 찾아온 거 아니겠어요.”

“이제 무슨 얘기를 해도 다 늦었죠. 백초당에서 집안 아가씨인 여지윤이 이 일을 직접 맡았다고 해요. 그분이 엄청 칼같고 무자비하기로 유명하잖아요. 그분이 경쟁자로 보는 사람은 모두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던 것 같아요.”

회사 안에서 사람들이 저마다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염무현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옆에 있던 정장 차림의 우예원에게 물었다.

“예원아, 무슨 일이야?”

“오빠, 아직도 몰라?”

우예원이 다가와서 눈을 크게 뜬 채 말을 이어갔다.

“석연고의 특허출원이 거절되었어. 백초당의 특허를 표절했다는 이유로. 그래서 백초당에서 그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난리야.”

“다 망했어. 석연고가 출시도 안 되고 회사 평판도 떨어졌으니 어떡하면 좋아?”

염무현이 다시 한번 눈살을 찌푸렸다.

“표절했다고?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석연고는 백초당과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걸 그는 확신했다.

석연고가 옥연고의 조제법을 표절했다면 염무현은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번 회의에서 이미 알아차렸는데 사실 석연고는 옥연고의 간이 버전이었다.

하지만 혜리 그룹의 제품이기 때문에 공혜리의 체면을 봐서라도 염무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백초당의 제품을 표절했다니, 그건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어휴, 이미 기정사실이래. 오빠도 석연고를 개발한 업체가 어딘지 알고 있겠지?”

우예원은 일부러 목소리를 낮췄다.

그러곤 미묘한 표정을 보이더니 갑자기 흥분한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YH그룹! 오빠의 전처, 내 전 형수인 양희지의 회사란 말이야! 이번에 운수 안 좋은 건 우리뿐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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