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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공혜리와 양희지는 모두 미간을 구겼다.

그들은 자신의 직원들이 절대 조제법을 훔쳤을 거라 믿지 않았다.

“사실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긴 쉬워요. 조제법을 가져온 지 며칠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계속 금고에 있었겠죠. 요 며칠 동안의 CCTV만 잘 확인하면 범인을 알아낼 수 있어요.”

태로운이 말을 보탰다.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공혜리는 당연히 반대하지 않을 것이다. 그녀는 그 누구보다 범인을 알아내고 싶었으니까.

“경비팀 통지해서 CCTV 잘 찾아보라고 해요.”

공혜리가 명령을 내렸다.

양희지도 휴대폰을 꺼내 자기 회사 직원들더러 CCTV를 확인하라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큰 기대는 품지 않았다.

개발팀에 소속된 직원이라면 모두 조제법을 접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단기간 내에 범인을 정확하게 알아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만 양희지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했다. 아니면 범인을 감싼다고 오해를 받아 갈등이 더 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혜리는 누군가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뭐라고요? 그게 사실이에요? 알겠어요, 경비팀 팀장보고 바로 올라오라고 하세요.”

“벌써 알아낸 거예요?”

태로운은 눈을 크게 뜨며 놀란 척했다.

양희지도 믿을 수 없는 얼굴을 보였다.

너무 빠른 거 아니야?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범인을 빨리 알아내는 것도 잘된 일인 듯싶었다.

혜리 그룹 쪽에서 문제가 생겼다는 걸 증명하면 YH그룹은 더는 이 일에 책임질 필요 없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면 되니 말이다.

곧이어 경비팀 팀장이 도착했고, 그는 큰 스크린에 CCTV 영상을 보여줬다.

“공 대표님, 이거 보세요. 이건 사흘 전 CCTV 영상입니다.”

“누군가가 몰래 금고 문을 열고 있습니다.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이 사람이 바로 범인이란 건 확실합니다!”

영상 속에는 누군가의 뒷모습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카메라가 여러 대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앞모습은 전혀 잡히지 않았다.

그 사람이 문 앞에서 한참 동안 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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