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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4화

진도하의 목소리가 들리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자연스럽게 그에게 길을 내주었다. 진도하는 경기장 구석에 기대어 노도윤을 무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원래 이 상황에 끼어들 생각이 없었지만 노도윤은 너무 지나쳤다.

노도윤은 오히려 기뻐하며 물었다.

“네가 진도하야?”

“맞아.”

“난 곧 널 짓밟고 올라서서 모든 사람들에게 네가 괴물로 불릴 자격이 없다는 걸 보여주겠어. 그리고 나 노도윤이야말로 동세대 중 가장 강한 자라는 걸 증명할 거야.”

노도윤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흐흐...”

진도하는 웃으며 말했다.

“네가 말한 대로 되길 바라.”

진도하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다시 덧붙였다.

“하지만 선발이 시작되면 난 네가 첫 번째로 떨어질 거라고 확신해. 아마도 10초도 못 버티고 말이지.”

그러자 노도윤은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입으로만 떠들지 말고 실제로 보여줘! 누가 더 강한지 확인해 보자!”

진도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입으로만 떠드는 건 너 아니야?”

진도하가 한마디 던지자 주위의 사람들은 일제히 웃음을 터뜨렸다. 모두가 노도윤을 조롱하는 듯했다.

“그러고 보니 노도윤이 항상 그러는 것 같아.”

주위의 사람들이 덧붙였다.

노도윤의 얼굴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그는 주위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며 말했다.

“잠시 후에 내가 당신들을 어떻게 혼내주는지 두고 봐요!”

그러고는 다시 진도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도하, 나와 내기 할래?”

진도하는 노도윤을 흘끔 쳐다본 후 말없이 있었다. 그는 노도윤이 그와 내기를 할 자격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

노도윤은 진도하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 둘이 경기장에서 모든 참가자를 떨어뜨려야만 선발에 통과하는 내기야. 할 수 있겠어?”

사람들은 모두 진도하를 쳐다보았다. 노도윤의 말은 그가 진도하와 함께 경기장에서 모든 참가자를 떨어뜨려야 한다는 것으로 즉 통과의 난이도를 더 높인 것이다.

진도하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표정은 여전히 무관심했다.

“왜, 대답도 못 하겠어?”

노도윤이 다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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