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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1화

“이번엔 없습니다. 오늘부터 모든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지며 각자의 실력에 따라 결정될 것입니다.”

남궁 장로가 대답하자 경기장 아래 있던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전처럼 지정된 자리가 있다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다투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는 백여 명의 사람들이 열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되었으니 모두가 자신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라 여겼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깨닫지 못했다. 설령 스무 자리가 있더라도 결국 자리는 실력에 따라 정해진다는 것을.

“남궁 장로님, 올해는 어떻게 시합이 진행되나요?”

또 다른 이가 물었다.

남궁 장로는 질문자를 바라보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이번 선발은 이전과는 다릅니다.”

“어떻게 다른가요?”

여러 사람이 동시에 물었다.

남궁 장로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바로 설명했다.

“올해 선발에 참여하는 사람이 백여 명이니 청풍각, 무상파, 현광문의 장로, 수장들과 상의한 끝에 혼전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혼전이라고요?”

경기장 아래 있던 사람들은 의아해했다.

남궁 장로는 설명을 덧붙였다.

“혼전이란 선발에 참가하는 모든 사람이 동시에 경기장에 올라가서 대결하는데 정해진 시간 내에 경기장에서 떨어지면 탈락하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다 되어도 경기장에 남아 있는 사람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게 됩니다.”

남궁 장로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열띤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어떤 이들은 공정하다고 했고 어떤 이들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남궁 장로는 이 모든 것을 미소 지으며 지켜봤고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이때 독고 청의가 자신의 특기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그는 목소리를 크게 높이며 말했다.

“혼전이 불공정하다고 누가 말했죠?”

주위 사람들은 독고 청의의 갑작스러운 외침에 깜짝 놀랐다.

독고 청의는 계속해서 말했다.

“제가 보기엔 혼전이야말로 가장 공정한 방식이에요. 진정한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경기장에서 살아남을 방법과 능력이 있을 거예요! 무능력한 자들만이 이 방식을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죠. 왜냐면 그 사람들은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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