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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0화

세 사람은 학생증을 제시하고 함께 태초서원에 들어갔다. 태초서원에 들어서니 사람이 조금 줄어들었다. 오직 세 개의 종문과 태초서원의 학생들만 입장할 수 있었다.

독고 청의의 말에 따르면 시험 선발은 태초서원의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이 경기장이 비교적 안전했기 때문이다. 태초서원이든 다른 세 개의 종문이든 선발 과정에서 생명이 위태로워지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세 사람은 웃으며 경기장으로 향했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태초서원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다른 세 개의 종문에서도 참석한 상태였다.

그곳에는 진도하가 한 번쯤은 본 적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진도하가 태초서원에 처음 왔을 때 아직 학생증을 받기 전 막아서며 다투던 사람들이었다.

예를 들어 청풍각의 각주 조진평이 있었고 그의 뒤에는 청풍각의 제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청풍각의 왼쪽에는 무상파, 오른쪽에는 현광문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 중에는 진도하가 이전에 만났던 두 명의 장로도 있었다. 다만 그들은 이번엔 2열에 앉아 있었다. 1열에는 아마도 무상파의 수장과 현광문의 문주가 앉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진도하를 알아보지 못한 듯 모두 자신의 제자들과 이야기하는 데 열중하고 있었다.

진도하와 은소혜는 태초서원 쪽 자리에 앉았다. 그들은 마지막 줄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이 위치는 진도하가 선택한 것이었고 진도하만이 이런 구석 자리를 선호했다.

독고 청의는 처음에 구석에 앉는 것을 반대했다. 그는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좋아했고 시합 중 상황을 분석하며 사람들의 인정을 받는 것을 즐겼다. 구석에 앉으면 누가 그의 말을 들어주겠냐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소혜가 마지막 줄에 앉겠다고 하자 독고 청의도 어쩔 수 없이 따랐다.

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자리 따위는 중요하지 않아. 주목받을 사람은 어디에 앉아도 주목받는 법이지!’

하지만 독고 청의의 예상은 빗나갔다. 모두의 시선을 끈 것은 그가 아닌 진도하와 은소혜였다. 그들이 자리에 앉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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