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29화

독고 청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요. 매번 시험에서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어요.”

은소혜도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시험이 도대체 뭐길래 사망률이 그렇게 높은 거예요?”

독고 청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시험의 구체적인 내용은 나도 몰라요. 시험에 참가했던 사람들은 모두 입을 꾹 다물고 있거든요.”

“알겠어요.”

은소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이 시험에 참여할 때 도서를 맹세했을 거예요.”

“그럴 가능성이 높죠.”

독고 청의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진도하는 마치 순진한 초보자처럼 물었다.

“도서가 뭐예요?”

독고 청의는 살짝 놀랐지만 곧바로 설명해주었다.

“도서라는 건 기운을 매개로 하여 대의에 맹세하는 거예요. 만약 맹세를 어기면 대의의 반격을 받게 되죠. 가벼운 경우에는 기운을 잃고 더 이상 경지를 올릴 수 없게 되고 심한 경우에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요.”

독고 청의의 설명을 들은 진도하는 그제야 상황을 이해했다.

그들은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눈 후 다음 날 태초서원 입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 독고 청의는 준비할 게 있는지 식사도 하지 않고 떠났다.

이번 대화에서 진도하는 시험 선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른바 시험 선발은 4대 도시가 각각 열 명의 참가자를 선발하여 동시에 시험에 참여하는 것이다. 즉 최대 40명만이 시험에 참가할 수 있으며 내일은 각 도시에서 시험에 나갈 인원을 확정하는 날이었다.

...

다음 날 아침 8시.

진도하는 일찍 일어나 세수를 마치고 방을 나섰다. 그가 문을 열자 마침 은소혜도 동시에 방에서 나왔다. 그녀는 여느 때처럼 면사를 쓰고 있었지만 목에는 새로운 목걸이가 걸려 있었다.

“너도 일찍 일어났네?”

진도하가 먼저 말을 걸었다.

“응!”

은소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중요한 일이니까 우리 빨리 가는 게 좋겠어.”

바로 그때 하현진이 앞마당에서 뛰어와 말했다.

“형님, 누님. 아침 준비 다 됐어요. 드시고 가세요.”

진도하는 처음엔 그냥 저녁에 먹자고 하려 했는데 은소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