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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6화

이 생각이 머릿속에 스치자마자 익숙한 돌파의 느낌이 다시 찾아왔다.

슉.

‘또 돌파라고?’

진도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단전 속의 작은 금빛 사람 위에 또 하나의 붉은 가로줄이 추가되었다.

단숨에 세 개의 경지를 연이어 돌파하다니, 용골이 정말로 두려운 존재임을 실감했다. 특히 바로 직전까지 용골의 남은 에너지가 어디로 갔을지 궁금해하던 순간 다시 돌파한 것은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진도하는 한 번도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수련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단숨에 세 개의 경지를 돌파한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엄청난 일인가.

진도하는 충격이 가신 후에도 한 가지 걱정이 남았다. 이렇게 빠르게 경지를 돌파한 것이 과연 안정적일까?

그는 곧바로 내면을 들여다보았다. 체내의 기운은 이전보다 최소 수백 배는 더 충만해져 있었다. 특히 혼백과 단전을 연결하는 경맥과 빛은 더욱 강력해졌다. 이로 인해 진도하는 마음이 한결 놓였다. 경지는 꽤 안정적인 것 같았다.

하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하나의 큰 걱정이 남아 있었다. 은소혜가 자신에게 먹인 그 단약이 도대체 어떤 단약이었는지 알 수 없었다.

이 생각이 떠오르자 그의 시선은 다시 단전에 머물렀다. 단전 속 불길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록 전혀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강렬해져 있었다.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작은 금빛 사람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였다.

‘설마 단전 속 불길이 계속 이렇게 타오르는 것인가?’

진도하는 이마에 주름을 잡았다. 그는 지금으로서는 이 단전 속 불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분명 중요한 용도가 있을 것임을 직감했다. 그 답을 알기 위해서는 은소혜에게 물어보거나 아니면 남궁 장로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다. 그 두 사람이라면 틀림없이 이 비밀을 알고 있을 테니까.

진도하가 이 뜨거운 불꽃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때 그의 눈길이 갑자기 자신의 뼈대로 향했다. 그 순간 진도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뼈가 청색의 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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